불국사·첨성대 일대 표지석 오염 심각…관광객 눈살, 시민들 개선 촉구

이끼와 물때로 심하게 오염돼 있는 표지석 모습. 사진/김인철 기자
이끼와 물때로 심하게 오염돼 있는 표지석 모습. 사진/김인철 기자
불국사 입구에 세워진 표지석도 오염이 돼 있는 상태로 방치된 모습. 사진/김인철 기자
불국사 입구에 세워진 표지석도 오염이 돼 있는 상태로 방치된 모습. 사진/김인철 기자

[울산ㆍ경주 취재본부 / 김대섭 기자] 2025 APEC 정상회의를 불과 보름 앞두고 경주시가 막바지 손님맞이에 한창인 가운데, 주요 관광지의 표지석이 오염된 채 방치돼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 제보에 따르면 불국사 입구와 첨성대 부근, 대릉원 인근 등에 설치된 세계유산 표지석이 이끼와 오염물질로 뒤덮여 있고, 글씨는 페인트가 벗겨져 식별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릉원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세계유산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표지석이 더럽다”며 “APEC을 계기로 표지석을 세척하고, 글씨도 금색으로 명확히 복원해 관광도시의 품격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이번 APEC 회의를 앞두고 시 전역에 걸쳐 대청결 운동과 환경 정비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주요 관광지의 상징물 관리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들은 “세계적 회의를 앞둔 지금이야말로 경주의 문화유산과 관광 인프라를 다시 돌아볼 때”라며 빠른 정비와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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