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판받는 아까운 시간, 국민이 정권 폭주 심판해 주길”
이해찬 “의회 권력 뺏기면 앞으로 3년 숨 못 쉴 정도 고통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과 관련한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좌)과 이해찬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우). 사진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과 관련한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좌)과 이해찬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우).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한 지 둘째 날을 맞이한 가운데 각종 혐의·의혹으로 인해 재판리스크에 둘러싸여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면서 자신의 재판 출석 배경에 대해 “검찰 독재국가의 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 의혹과 관련한 재판을 받기 위해 출석하는 길에 취재진들과 만나 선거운동 기간에 재판 기일이 잡힌 것에 대해 “아쉽기는 하지만 법원 결정을 존중해 선거 기간 중 귀한 시간이지만 법원에 출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재판받는 아까운 시간만큼 지지자와 국민이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아쉬움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면서 법원으로 들어갔는데, 다만 앞서 이 대표 측은 재판부에 선거 기간 이후로 재판 기일을 연기해 주길 요청했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재판부의 결정 이유와 관련해 그간 이 대표가 지난해 단식 투쟁 등을 이유로 오랜 시간 재판을 지연시켜왔던 점과 함께 그 이후에도 재판에 무단으로 불출석하거나 지각하는 모습을 비춰왔고, 검찰 측과 일부 증인 측에서 불공정성 및 특혜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재판부가 정상적으로 재판 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대표의 부재로 민주당 선대위는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주도하는 분위기였는데, 실제로 이날 이해찬 위원장은 경기 성남분당갑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망가졌는데, 여기서 의회 권력까지 뺏겨버리면 앞으로 3년 동안 국민은 거의 숨을 못 쉴 정도로 고통스러울 것”이라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더욱이 이해찬 위원장은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의회 권력을 우리가 차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이번 선거를 통해 이 정권의 무모함, 무도함, 무자비함을 막을 수 있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이해찬 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는 발언을 문제삼으면서 “선거가 시작되니까 흑색선전과 막말이 기승을 부린다. 여당 대표는 상대방에게 할 수 없는 욕설까지 퍼붓고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의혹을 침소봉대하는 일이 더 심해질 것 같은데 중앙 캠프와 후보는 이런 흠 잡기와 막말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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