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뿐 아니라 마포, 영등포, 동작, 양천, 용산 등에서도 규제 풀어 적극 개발할 것”

24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1)
24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1)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기고 권위주의 규제를 모두 풀어 재개발을 통한 금융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천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 서울 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국회 부분, 특히 서여의도는 국회에서 반대하고 국회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거의 반세기동안 75m 고도제한이 묶여 있었다.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이 서울 개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의도는 영국, 싱가폴, 홍콩과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그 부지는 서울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의 새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 위원장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겠다. 이미 세종에 부지는 준비돼 있고 공사도 예정돼 있다”며 “지난해 10월 국회 세종의사당 규칙안이 통과돼 전체 17개 상임위 중 12개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를 세종으로 옮기는 게 결정됐다. 그렇게 되면 약 10만평 부지의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국회의원 사무실, 본회의장 등 일부만 남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지금 계획대로면 표결을 위해 이동해야 하고 상임위의 유기적 협력도 어려워진다. 부처 장차관이나 공무원들도 서울과 세종을 더 자주 왔다 갔다 해야 해 입법, 행정 비효율이 커진다”며 “완전한 국회의 세종 이전은 행정 비효율 해소, 국가균형발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진정한 정치행정의 수도로 완성되게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 세종을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하고 기존의 국회 공간을 문화 금융의 중심으로 바꿔서 동료시민들께 돌려드릴 것”이라며 “예를 들어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물은 그 역사적 상징성을 감안해 원형을 유지하면서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이나 영국 테이트모던 같은 세계적 전시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여의도 뿐 아니라 인접한 마포, 영등포, 동작, 양천, 용산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풀어 함께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4월10일은 여의도 정치를 끝내는 날, 미래 정치를 시작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기자회견 뒤 한 위원장은 ‘지금까지 해당 공약이 실천되지 않았다’는 지적엔 “저희는 반드시 할 것이다. 어정쩡하게 양쪽 다 사무실 갖고 있게 하는 정도로 끝날 것이냐, 아니면 정말 세종을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시키고 주변 개발의 신호탄을 쏠 것이냐 결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 ‘여의도 정치 종식’을 언급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을 실천하겠다고 했고 그 완성과 상징으로 (국회 이전) 이게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정치발전은 지방균형발전과 맥이 닿아 있고 정치가 새로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으며 선거 전 야당과 협의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엔 “선거가 14일 밖에 안 남았으니 합의를 이룰지 모르겠다. 저희 문제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서 답할 문제”라고 민주당에 공을 넘겼다.

아울러 그는 이전 로드맵에 대해선 “(일부) 상임위를 이전하기로 한 부분에 결과적으로 여기 남기로 한 부분까지 같이 이전하는 거니까 그 공사일정과 그 일정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다만 추후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옮기는 방안을 묻는 질문엔 “하나씩 하자. 수도나 행정 부분은 그렇게 단일화된 생각을 갖고 계획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영상편집 박상민 기자, 촬영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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