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교육하면서 전기자동차 충전기는 全無
수료생만 3만 5000여 명, 연간 20만 명 방문
경북도, 올해 친환경차 보급에 1742억 투입

경북환경연수원 주차장 전경.사진/김중천 기자
경북환경연수원 주차장 전경.사진/김중천 기자

[대구경북본부 / 김중천 기자] 경북도가 미세먼지 저감 사업으로 올해 친환경 자동차 보급 예산 1742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정작 환경 관련 산하 기관에는 전기자동차 충전기가 설치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도는 올해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와 노후 경유자동차·건설기계 감축 전략으로 친환경 자동차 보급 예산 1742억 원으로 전기자동차 1만 270대, 수소자동차 386대 등 총 1만 656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북도의 주요 환경교육 기관인 경북환경연수원에는 전기차 충전기가 1대도 설치되지 않아 전무(全無)한 상태이다.

현재 환경연수원 내 가용 주차장 면적은 7135㎡로 주차 가능대수는 140대이다.

환경연수원은 △숲해설가 △환경교육사 △탄소중립 실천 전문가과정 △환경 아카데미 △환경체험교사 과정 등 48개의 환경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수료생만 3만 5000여 명으로 연간 방문객이 20만 명에 이르지만 전기차량 소유자가 충전할 곳이 1곳도 없는 셈이다.

환경교육 수료생 A 씨는 “학생들과 도민들에게 환경교육을 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탄소중립 실천 의지는 없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경북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2020년경 한전과 설치협의 중 전기용량 부족 및 예산문제로 현재까지 설치하지 못했다”며 “향후 예산을 확보해 설치하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경상북도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 촉진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공공기축(기존) 건물은 지난 2023년 1월 24일까지 전기자동차 전용 주차장과 충전시설을 각각 2% 이상 설치해야 한다. 단, 수전설비 설치 등 불가피한 경우 시장군수와 협의해 최대 4년까지 연장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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