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김현아, 선거사무소와 모든 조직을 속히 인수인계해 주기로 약속해”

국민의힘 김용태 전 의원(좌), 김현아 전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국민의힘 김용태 전 의원(좌), 김현아 전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경기 고양정 단수공천을 받았다가 취소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이 지역에 전략공천 받은 김용태 전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여당 후보의 총선 승리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용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아 전 의원이 깨끗하게 당 결정에 따르겠다고, 그리고 결정을 따르는 것을 넘어서 김용태 후보가 반드시 고양정에서 승리할 수 있게 전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며 “김 전 의원이 제 선대본부장을 전격적으로 맡고, 선거 끝날 때까지 선거운동을 저와 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용태 전 의원은 “나아가 시간이 없는 관계로 본인의 선거 사무소, 본인을 따르며 선거운동해온 일체의 모든 조직을 하나의 손실 없이 완벽하게, 신속하게 인수인계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김현아 전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제 눈물이 마르기 전에 그 눈물을 삼켯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제가 물론 국회의원이 돼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궁극적 목표는 일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시대를 마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회견 이후에도 김현아 전 의원은 “우리 당에게는 자갈밭 같은 일산을 나름대로 4년 동안 땅을 이루고 정원을 만드는 것을 준비했는데 저 하나의 억울함 때문에 망칠 수 없다”며 “다른 후보였다면 쉽게 결정 못했을 텐데, 제가 준비한 꽃밭에서 여러 조직을 김용태 전 의원의 정치경험으로 옷 입히면 압승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용태 전 의원도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고양정에 출마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난달 28일 장동혁 사무총장이 전화해서 배경이나 과정 설명 없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출마할 준비가 돼 있느냐, 의향 있느냐’ 여쭤봤고, 만약 출마 준비 의향이 있다면 당으로 공천 신청 서류를 접수하라고 했다”며 “3·1절 아침에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연락 와서 ‘고양정에 출마할 수 있겠나,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저로선 당황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의원은 “(공관위에서) ‘당신 같은 경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공관위도 퇴로가 없다, 후보를 변경할 사람도 없고 변경하면 지금 혼란에 더 큰 혼란이 올 텐데 수습할 시간도, 사람도 없는 것 같다. 출마 결심하라’고 했다”며 “저로선 느닷없는 상황이었고 어려운 결정이었는데 공관위에서 요청했고 이 당에서 3선 했고 사무총장 한 사람으로서 불가피하게 수락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용태 전 의원과 김현아 전 의원은 함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가 정영환 공관위원장과 면담하기도 했는데,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전 의원은 “멋지게 공관위 결정을 수용해준 김현아 전 의원의 결단에 공관위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승적 결단에 공관위가 내린 여러 결정들을 잘 뒷받침하고 선거 승리를 이끌어줄 거라 확신한다 고 말씀했다”며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차별화되는 공천 과정과 결과를 내고 있는데, 멋진 승복과 대동단결의 첫 발, 큰 걸음이 김현아 전 의원의 대승적 결단에서 출발했다고 공관위원장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의 결단을 값지게 하기 위해 저희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영상촬영 편집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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