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워낙 말도 안 되는 공천이니 이재명 팬카페에서도 비판 나오고 있다고 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 입당식에서 환영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 입당식에서 환영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5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를 수행했던 권향엽 정책위 부의장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공천하고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한 데 대해 “재판 앞둔 김 여사의 사법리스크에 대비한 공천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워낙 말도 안 되는 공천이니 이 대표 팬카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의장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정은혜 전 의원과 함께 이재명 당시 후보 배우자실 부실장으로서 수행 일정을 맡은 바 있는데, 그래선지 윤 원내대표는 “이 공천은 이 대표 부인의 일정과 수행을 담당한 인사를 위한 위인설천일 뿐 모든 면에서 겨자씨 한 올 만큼의 합리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그는 “선거구 현역인 서 의원은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지 않았고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에 비해 2배 이상 우위를 보였다고 한다. 한마디로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먼 사천”이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경쟁력 있고 흠결 없는 현역에게 경선 기회도 주지 않고 갑자기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한 후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많은 지역구 중 하필 왜 이곳이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돼야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런데도 이 대표는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 역사상 전대미문의 고천 파동을 두고 ‘물 흐르는 소리’라고 했다”며 “국민 시선은 안중에도 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국민의 대답이 곧 있을 것”이라고 이 대표를 압박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장동혁 사무총장 역시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 기준은 당 대표 범죄 혐의 변호 경력, 당 대표에 대한 아부 능력, 당 대표 부인 수행 능력, 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반대 표결 경력”이라며 “민주당의 공천이야말로 물 흐르는 소리가 아니라 썩은 물 흐르는 소리”라고 한 목소리로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장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이 대표가 썩은 물 공천을 말하며 진흙을 뿌린다고 우리 당의 공천 결과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민께서 결과로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한 발 더 나아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이 대표는 이제 김 여사 사법리스크에 대비해 옆에서 보좌했던 인사까지 국회에 들여보내는 일을 혁신아라고 말하며 자화자찬한다”며 “심지어 일부 최고위원 반대에도 이 대표가 밀어붙였다고 하니 사천을 넘어 ‘이재명 명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대표가 공고히 하는 사당화는 국민의 엄격한 비판에 직면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이 대표에 경고했다.

[영상편집 박상민 기자, 영상촬영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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