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버섯커 키우기’·‘라스트 워’ 매출 급등

모바일 게임 장르별 매출 추이 비교.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 게임 장르별 매출 추이 비교. ⓒ아이지에이웍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최근 급변하고 있다. 매출이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는 MMORPG·서브컬처와 달리 방치형 RPG와 하이퍼캐주얼 장르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자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작성한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 ‘2024 모바일 게임 마케팅 전략 분석’ 리포트를 27일 공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전략/턴제RPG, 서브컬처 등 2023년 1월 매출 상위였던 장르들은 2024년 1월 매출 감소세가 나타났다. 반면 방치형RPG, 하이퍼캐주얼, MOBA/AOS 등 장르의 월 매출은 각각 82.5%, 39.4%, 162% 증가했다.

실제로 최근 출시한 ▲버섯커 키우기 ▲소울 스트라이크 ▲현타삼국 ▲라그나로크 비긴즈 ▲유령기사 키우기 ▲캐슬케이퍼 ▲다크 슬레이어 ▲블러드 나이트 키우기 ▲다크 클랜 ▲타이니퀘스트’ 등을 포함한 방치형RPG 신규 게임 10개의 2024년 2월 18일 평균 일 매출은 구글플레이 기준 약 1억4000만원으로 기존 게임 평균 매출(654만원)보다 22배 높은 수준이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이들의 평균 매출은 1억2000만원으로 기존 게임 매출(5139만원) 보다 약 2.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에서도 ‘버섯커 키우기’의 매출은 지난해 12월 약 32억원에서 올해 1월 약 381억원으로 약 12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1월 신규 설치 건수, 평균 월간 사용자 수(MAU), 평균 플레이 시간 등 고객여정지표(AARRR) 모든 퍼널 단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버섯커 키우기’는 출시 1~2주차 후부터 점차 매출이 감소한 타 게임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버섯커 키우기’의 출시 8주차 매출은 약 104억원으로 확인됐다.

플레이 시간이 짧고 조작법이 간단한 ‘하이퍼캐주얼’ 장르의 성장도 눈에 띈다. 2023년 하반기 출시된 ‘라스트 워’의 2024년 1월 매출은 약 142억원으로, 하이퍼캐주얼 장르 매출 점유율의 절반 수준인 49.8%를 차지했다. ‘탕탕특공대(약 38억원)’, ‘땡땡 마법사(약 1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라스트 워’의 1주 차 ARPWAU(주간 매출/주간 유저)는 약 14만원으로, 주요 PVP/경쟁형RPG 게임들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출시 4주 차엔 약 36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2024년 1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라스트 워’의 지속 플레이 기간은 약 7.9일로, 다른 주요 하이퍼캐주얼 게임들 대비 플레이 시간이 짧게 나타났다. 또한 신규 설치 50만건 확보를 위해 집행한 예상 광고비는 약 33억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다수의 플레이어가 팀을 이루어 전투를 벌이거나 기지를 파괴하는 MOBA/AOS 장르도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브롤스타즈’는 2023년 하반기부터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2024년 1월 약 8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브롤스타즈’는 2023년 12월 12일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구글플레이 기준, 주간 신규 설치가 약 9만2000건에서 약 13만건으로 증가, 주간 매출은 약 8억7000만원에서 약 12억원으로 증가했다. 1.5배, 1.4배 상승한 수치다. 주간 평균 DAU도 53만명에서 66만명으로 늘었고, 평가 수는 6만9000개에서 35만개, 평균 평점은 3.3점에서 3.4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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