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위 평가 의원들의 경선?, 본인들 선택인 것···이기는 건 불가능”
“김어준류 강성 유튜버들, 민주당 공천에 깊숙이 여론 호도하며 작용 중”
“우리한테 와라고 이렇게 꼬시고 얘기하는 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

개혁신당 이원욱 최고위원이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이 훈 기자
개혁신당 이원욱 최고위원이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원욱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27일 소위 ‘비명횡사’라는 지적의 공천 파동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비이재명)들이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개혁신당으로 입당할 것을 적극적으로 유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하여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에서 비명계로 분류되던 대부분의 의원들이 하위 평가를 받아 반발음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 “국민 누구나 아는 얘기를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는 속에서 말로 덮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 의원 평가에서 하위 성적을 받은 박용진, 송갑석, 윤영찬 의원이 경선 강행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본인들 선택인데, 아마 진다는 것을 (본인들도) 깨닫고 있을 것”이라며 “제가 보기에도 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지금의 공천 시스템 속에서는 김어준 등 강성 유튜버에게 수박으로 낙인 찍힌 의원은 이긴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잔류를 선택하여 경선에 나서겠다는 의원들은) 아마 이기기 힘들겠다고 판단하겠지만 그래도 내가 (탈당해) 나가는 것보다 여기에서 지고 민주당에서 후사를 도모하겠다는 이런 생각들을 하고 계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분들한테 권한다면 ‘거기에 더 이상 남아있지 마라, 이미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가 됐다. 그리고 김어준류 강성 유튜버들이 공천에 깊숙이 여론을 호도하면서 작용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그는 이들을 향해 “저 또한 27년 만에 탈당하면서 거의 눈물을 흘리는 이런 과정을 겪었는데, 딱 나오는 순간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이며 사실상 에둘러 탈당을 권유했다.

다만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탈당을 하거나 탈당이 예상되는 의원들에게) 개인적으로 접촉하지 않고 있다. 전화 오는 분하고 이런저런 상의는 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서 ‘개혁신당에 와라’ 이런 권유를 하거나 이러지는 않는다”며 “왜냐하면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처했는데 전화해서 우리한테 와라고 이렇게 꼬시고 얘기하는 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냥 마음과 정신이 안정을 찾았을 때 아마도 본인들의 마음이 고민이 될 것이다. 무소속으로 나갈까 아니면 대거 탈당한다면 또 무소속 연대라든가 이런 것들을 새로 하나 만들어 볼까, 이낙연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에 갈까 아니면 개혁신당에 한번 와볼까 고민이 될 것”이라며 “그리고 나름대로 결론이 나면 (먼저) 전화를 주게 돼 있다. 그렇기에 기다리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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