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새로운 정치세력이 다음 국회 진입해야 정치 정상화 돼”
“이준석 총선 출마 지역?, 본인 선택이지만 대구 쪽이 유리할 것”
“개혁신당 목표는 15%, 합당으로 쭉 내려간 지지도 부단 노력必”
이준석 “공천 잡음 나오는 민주당, 윤석열 정권 심판 불가능 명확”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좌)과 이준석 대표(우). 시사포커스DB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좌)과 이준석 대표(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6일 “내가 늘 얘기했지만 소위 이낙연 당과 이준석 당은 처음서부터 합해질 수가 없는 당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쓸데없는 합당을 안 했으면 지금쯤 지지도가 10% 이상 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내가 사실은 이준석 대표와 금태섭 최고위원에게 당신네 둘은 합해도 괜찮지만 저쪽(이낙연)하고는 합할 수 없다”며 “(새로운미래 대표가 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당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 반대로 정치적인 어떠한 목적이 있어서 만들었을 건데, 그게 이준석 개혁신당하고는 맞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상충 될 수밖에 없는 거였고, 그래서 결국 일주일도 못 가서 깨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며 “(그리고 합당이) 깨지고 나서 내가 갈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개혁신당의 사정을 듣다 보니까 너무나 소위 안타까운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내가 내 개인적으로 다소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내가 정말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공관위원장 합류 배경을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금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해야겠다고 당을 만들었고, 나도 새로운 정치세력이 다음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해야만 우리나라 정치가 정상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이준석 청년 정치가) 자라난 싹이 크지도 못하고 가라앉는 모습을 본다는 것이 좀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준석 대표의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 “자기 스스로가 어디에 출마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가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본인이 자기의 정치 생명을 걸고 출마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나는 내 개인적으로 얘기를 하면 (대구 지역) 그쪽이 좀 유리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는 당내 기반이 하나도 없었지만 국민의힘 대표가 된 것”이라면서 “그렇기에 이 대표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국민이 다시 이준석을 살릴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 준 가장 유리한 쪽이 대구 지역이고, 또 그쪽이 자기 고향인 데다가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니까 소위 ‘정치 신인을 양성해 달라’고 호소하면 먹힐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 것”고 부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합당에 대해서도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꼬집으면서 “합당을 해서 그걸 깨다가 보니까 또다시 좌절이 돼가지고서 지지도가 쭉 내려가 버린 이런 상황”이라고 짚으며 “지금서부터 부단의 노력을 해서 지지도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이준석 대표 목표는 지지도 15%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2년 동안 윤석열 정부에서 있었던 많은 과오를 바로 잡기 위한 투표를 할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으로는 정권 심판이 불가능할 것이 명확해 보인다. 민주당의 공천 관련 잡음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선명히 지적해야 할 야당의 대우가 흩트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김종인 공관위원장의 역할은 단순히 공천을 공정히 관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혁의 큰 방향성을 잡아주실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가 긴장할 수 있도록 개혁신당을 견제세력으로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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