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에 편의점들이 일제히 파우치 음료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

파우치 음료는 편의점 킬러 상품 중 하나로 얼음컵과 함께 매년 두 자릿 수 이상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CU의 경우 아이스 드링크 매출 신장률은 지난 2021년 18.1%, 2022년 11.8%, 2023년 10.3%로 지속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최근 파우치 음료 매출이 매년 20~30%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고물가 등 영향으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 올해도 파우치 음료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파우치 음료 매출은 주로 2분기와 3분기에 발생하는데 2월이지만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파우치 음료 매출 증가했다. 이마트24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직전 동기간 대비 37% 증가했고 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파우치 음료 매출이 전월 동기간보다 30%가량 증가했다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시원한 파우치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세븐일레븐은 넷마블의 인기 캐릭터 쿵야와 협업해 쿵야 초코라떼와 쿵야 멜론에이드 두 종류의 파우치 음료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상품은 편의점에서의 에이드 음료의 인기 증가에 따라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세븐일레븐만의 독특한 아트워크를 적용한 이 제품들은, 초콜릿과 멜론을 테마로 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세븐일레븐은 이 신제품 출시를 기념하여 특정 제품 구매 시 무료 얼음컵 증정 행사도 실시한다.

이시철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MD는 “따뜻한 봄에 맞춰 고객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파우치 음료를 선보이기 위해 쿵야 레스토랑즈와의 협업을 진행했다”라며 “최근 파우치 음료를 찾는 고객들의 기호가 다양해진 만큼 새로운 맛의 파우치 음료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지난 1일부터 파우치 음료 판매를 시작했다. 따뜻한 날씨에 맞춰 파우치 음료 판매를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2월 초부터 시작한 것. 1일부터 칸타타 파우치 커피, 지난 15일부터 에이드 3종, 다음달 첫째주까지 30~40종 파우치 음료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마트24가 작년 파우치 음료 판매를 3월 중순부터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빠른 편이다.

이마트24는 올해 음용량 확대 트렌드에 맞춰 대용량 파우치 상품도 확대 도입한다. 500ml 벤티 파우치 음료와 1000ml 파우치 음료도 다음달 초에 출시한다고.

이종원 이마트24 파우치음료 MD는 “실제 최성수가 도래하긴 전 빠른 도입을 통해 고객들에게 이마트24 파우치 음료를 각인시키고 향후 여름철까지 꾸준히 이마트24를 찾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대비 한 달가량 앞당겨 판매를 시작했다”며 “가성비 좋은 파우치 음료에 대한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매년 새로운 맛과 용량을 선보여 고객 만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U는 지난 21일 파우치 음료 브랜드 델라페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델라페 시리즈는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원료를 활용한 델라페 플러스와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과 공동 기획 및 개발한 티 베리에이션 상품을 포함해 총 23종이다.

델라페 시리즈는 이달 중 기존 스테디셀러를 선보이고 다음달 중 L-테아닌, 홍삼, 매실 추출물,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이 함유된 델라페 플러스가 출시한다.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출신 1세대 티소믈리에 정승제 대표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파우치 음료이지만 그 향과 여운을 오래 느낄 수 있도록 맞개발에 힘쓴 리치 실론티, 자몽 우바티, 레몬 얼그레이티 3종을 선보인다.

전민준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건강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기능성 음료 라인업인 델라페 플러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가성비는 물론 음료시장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차별화된 델라페 라인업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