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프랑스 파리서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찾아가 직접 사과
손흥민, 이강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

손흥민-이강인, 직접 만나서 사과와 용서로 탁구 사건 마무리/ 사진: ⓒ손흥민 소셜 미디어
손흥민-이강인, 직접 만나서 사과와 용서로 탁구 사건 마무리/ 사진: ⓒ손흥민 소셜 미디어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과 물리적인 충돌로 논란에 휩싸인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직접 사과에 나섰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밝혔다.

지난 7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은 요르단에 0-2로 패배했고 64년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의 지휘 능력과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오른 뒤 대표팀 선수단 내부의 불화까지 언급됐다.

당시 대표팀은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두고 저녁식사 후 일부 선수들이 탁구를 쳤고, 이를 제지하려던 주장 손흥민과 탁구를 치던 이강인이 마찰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고 전해졌다.

선수단 내에서 벌어진 다툼으로 인해 대표팀의 경기력이 영향을 받았고, 우승을 노렸던 한국이 4강에서 탈락한 배경으로 지목되자 여론이 이강인에 비판을 쏟아냈다. PSG 중계에서 모델 중 이강인이 사라지고, 광고도 철거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3월 A매치에서도 소집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번졌다.

이에 이강인은 직접 영국으로 날아가서 손흥민과 만나 사과를 건넸다. 앞서 이강인은 이미 사과문을 작성한 상태였지만, 소셜 미디어에서 24시간 후 자동 삭제되는 글이었고, 이는 이강인의 진정성까지 의심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에 직접 사과를 선택한 이강인은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이강인의 사과문이 게재된 뒤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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