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공인재원장 김 여사 명품백 옹호 발언에 문제 제기
“공무원 윤리의식 파괴하고 있는 김채환 원장 당장 해임해야”
“자산 66억 원이면 3백만 원짜리 선물 받아도 죄가 없는건가”
“김 원장이 김혜경 여사 법카 사용 두둔했다면 가만 있었겠나”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경민 기자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산이 66억 원이면 3백만 원짜리 선물을 받아도 죄가 없느냐”고 따져 물으면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둔한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국공인재원장)을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직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으로서 촉구한다”면서 “공무원 교육을 책임지는 차관급 고위 공무원으로서 정치 중립, 선거 공정 위반은 물론 공무원의 윤리의식을 파괴하고 있는 김채환 원장을 당장 해임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특히 그는 “자산 66억 원을 가진 공무원은 3백만 원 명품을 받아도 되느냐, 자산 33억 원을 가진 공직자는 150만 원짜리 선물을 받아도 되느냐”고 되물으면서 “‘몰카 공작론’에 이어 ‘부자 면죄론’이냐. 윤석열 정부 사람들에게는 ‘뇌물 종량제’라도 적용되느냐”고 분노감을 표했다.

이어 양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대통령에게 김채환 원장의 해임을 건의하라”고 압박하면서 “여의도 문법 비판하며 윤석열 문법, 김건희 문법, 한동훈 문법으로 정치하지 말고 국민의 문법으로 정치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그는 “만약 김 원장이 인재개발원의 이름을 걸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 법카 사용’을 두둔했다면, 지금처럼 가만히 있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대한민국 국가직 공무원들의 자부심과 올바른 국가운영을 바란다면 단호한 조치를 당장 내려달라. 정부·여당에 법과 원칙이 살아있음을 증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앞서 ‘유튜버’ 출신인 김 원장은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채환의 시사이다’에 올린 <김건희 여사 결심 / 그러나...>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솔직하게 말해 보자”며 “60억대 재산을 가진 김건희 여사. 현금성 자산만 해도 40억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00만 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느냐”고 되물으면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무엇보다도 김 원장은 “국민 정서상 파우치 가방 하나에 300만 원이면 대단히 비싼 가방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적어도 명품이라고 느껴지려면 최소한 몇천만 원 단위가 넘는 샤넬백, 에르메스 버킨백 정도는 돼야 명품이라 할 만한 것 아니겠나”라고 반박하면서 “그자들이 만나 달라고 애원해서 디올백을 억지로 들이밀고 몰카로 모든 상황을 찍어서 자신의 입맛대로 영상을 교묘하게 편집한 다음 김 여사를 욕보인 게 팩트”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논란이 된 콘텐츠는 현재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된 상황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