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홀딩스, 게임 사업 성장 기반 블록체인 신사업 확장 전략
컴투스, 장기 흥행 IP 게임 저력 지속 퍼블리싱 신작들 더해 성장 동력 강화

컴투스홀딩스의 신작 '소울 스트라이크' 대표 이미지. ⓒ컴투스홀딩스
컴투스홀딩스의 신작 '소울 스트라이크' 대표 이미지. ⓒ컴투스홀딩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가 지난해 나란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주력인 게임 사업 부문은 양호한 실적을 거둔 만큼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더 성장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423억원, 영업손실 140억원, 당기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214억원, 영업손실 165억원, 당기순손실 80억원으로 나타났다. 게임 사업 부문에서는 매출 373억원으로 양호한 매출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으나 관계기업투자손실 등 비현금성 평가손실이 발생해 실적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게임 사업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달 출시한 ‘소울 스트라이크’가 키우기 장르의 흥행 계보를 이으며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했다. 일일 활성 이용자(DAU)와 재방문율(리텐션율)이 꾸준히 상승하며 롱런의 기반을 다지는 것도 고무적이다.

2분기에는 대작 MMORPG ‘제노니아’의 대만 시장 진출이 예정돼있고 하반기에는 글로벌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제노니아는 작년 국내 출시 후 견조한 성과를 거뒀으며 지속적인 게임성 업데이트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글로벌 IP로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신사업의 성장 엔진인 XPLA 메인넷은 지난해 5개의 신작 웹3 게임을 온보딩했다. 특히 ‘워킹데드: 올스타즈’는 웹3 업데이트 이후 과금 전환율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향상되고 있으며, 일일 신규 유저(DNU)는 40% 상승하는 등 웹2 게임의 웹3 전환에 대한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웹3 전환에 필수적인 XPLA 지갑 연동도 꾸준히 늘어나 누적 지갑 연동수가 68만명에 달하고, 지난 분기 XPLA 트랜젝션(거래건수)은 100만 건을 돌파하며 생태계 활성화가 두드러졌다.

올해 XPLA는 3개의 트리플A 급 게임을 포함해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온보딩할 예정이다. 또한 130개 밸리데이터로 추가 확장 제안을 통해 성숙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발룬티어 밸리데이터’로 참여한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참여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웹3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 웹3 시장 진출을 위해 ‘오아시스’와 공동 생태계를 구축해 ‘워킹데드: 올스타즈’,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은 본연의 게임 퍼블리싱 사업과 하이브 플랫폼, 블록체인 모두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더 위쳐 3'와 컬래버레이션을 실시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컴투스
최근 '더 위쳐 3'와 컬래버레이션을 실시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컴투스

컴투스는 지난해 연결 매출 7722억원, 영업손실 393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를 달성했으나 영업손실 폭은 전년 대비 확대되며 적자를 지속했다.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5478억원, 영업이익 210억원, 당기순이익 499억원이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야구 게임 라인업 등 기존 흥행작의 지속적인 선전과 여러 장르의 신규 출시작 성과가 더해지며 전년 대비 연결 기준 7.7%, 별도 기준 14.5% 증가한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게임 사업 부문에서는 연간 해외 매출이 전체의 74%인 416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시장 환경과 경쟁 상황에 의한 인건비, 마케팅비 등 제반 비용의 상승과 회계 기준에 따른 비용 반영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다만, 지난 4분기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8.6% 줄어드는 등 비용 효율화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퍼블리싱 사업 및 글로벌 서비스 강화를 발표한 컴투스는 신작 확대와 인기 IP 게임의 흥행 지속으로 외형을 성장하고, 효율적인 관리로 내실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최근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글로벌 매출 차트 역주행을 달리고 있으며, 이 외에도 풍성한 업데이트 및 이벤트 등을 준비해 강력한 글로벌 IP의 저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 하반기 ‘MLB 9이닝스 라이벌’의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한 야구 게임 또한 시즌 개막과 야구 관련 주요 글로벌 행사 등을 적극 활용해 역대 최대 성적을 목표하고 있다.

컴투스는 상반기 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와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최근 미국·영국·필리핀 얼리 액세스 이후 현지 게임팬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는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의 글로벌 확대 서비스를 실시한다.

계열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는 TV 및 OTT 등 여러 채널을 통한 다양한 기대 신작과 K-POP 분야 사업으로 성과를 올리고,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위지윅스튜디오 및 계열사를 중심으로 영화 ‘왕을 찾아서’, ‘드라이브’, 드라마 ‘보물섬’, ‘S LINE’ 등을 선보이고, 마이뮤직테이스트 또한 해외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드림캐쳐’를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의 월드 콘서트 및 오프라인 행사 등을 진행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다.

한편 컴투스는 지난해 발표한 주주 환원 정책을 올해도 변함없이 진행한다. 직전 3개년 별도 기준 평균 영업현금흐름(OCF)의 33%를 재원으로 ▲배당 ▲자사주 매입 ▲매입 자사주의 50%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며, 그중 첫 번째로 약 148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컴투스는 글로벌 타깃의 사업 성과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안정적인 주주 정책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작을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 효율 경영 관리를 통한 양적 성장과 질적 발전을 모두 이루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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