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앞두고 친명과 친문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방
이 대표가 단식 중이던 병원 방문한 이후 4개월여 만에 만남
당내 갈등 봉합하고, 통합 이뤄내기 위한 행보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공천을 앞두고 친명과 친문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뉴시스)

민주당에 의하면 이재명 대표는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한다.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새해 인사 차원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으나 방문 직전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흉기 피습을 당해 일정을 취소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같은 달 5일에는 병문안 의사를 전달했지만 이 대표가 면회가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바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9월 19일 이 대표가 단식 중이던 병원에 문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 대표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은 총선을 60여일 앞둔 시점에서 현재 공천을 앞두고 친명과 친문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만남을 통해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을 이뤄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그동안 민주당을 향해 '분열은 필패'라는 대원칙 안에서 단결과 통합을 강조해 왔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며 당내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선거제와 관련한 조언도 들을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당내 의견이 현행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로 갈린 가운데 민주당은 당론 결정 권한을 이 대표에게 포괄적으로 위임한 상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