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韓 증시 고질적 문제 '저평가' 지속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뉴시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하는 한편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에 대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일 최 부총리는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축소되면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내 금융 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초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는 과정에서 우리 금융시장이 다소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자금시장도 회사채 등 발행이 원활한 가운데 단기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는 등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부동산 PF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은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금융시장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우리 자본시장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 노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주주가치를 재고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한편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우선 미흡한 주주환원과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해 우리 증시의 매력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또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자사주 제도 개선, 불법 공매도 근절 등의 후속 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으며, 국내 투자자의 자산 형성과 자본시장 수요 촉진을 위해 금융 투자 소득세 폐지 ISA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등 관련 법 개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우리 자본시장이 제대로 평가받는 한편 국민과 기업이 상생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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