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서 의견 수렴한 문제는 아니고 제 개인 생각…여야 진영 넘어 논의하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의원 세비에 대해 “중위소득에 해당하는 정도의 액수를 받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국민에게 헌신하고 봉사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기 때문에 그 정도 액수에 상징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여야 진영을 넘어 진지하게 논의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는데, 다만 “이 문제는 지금까지 저희가 냈던 정치개혁과 다르게 아직까지 제 개인의 생각이고 당에서 의견을 수렴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날 대학생에게 지원되는 1000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금을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지난 24일에 숭실대에서 저희가 대학생과 만나는 과정에서 1000원 아침밥 관련 지원에 대해 약속드렸다”며 “정부는 지금 지원하는 1000원의 아침밥 (지원금) 단가를 2배 인상하기로 했다. 1000원에 지원되던 것을 2000원으로 바로 늘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양가 있는 양질의 1인 식단을 구성하려면 적어도 5000~6000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지금은 정부에서 1000원을 지원해드렸고, 나머지 예산은 학교에서 다른 방법으로 조달하는 방식이었다”며 “그러다보니 식사량에 제한이 있었고 학생들은 조금만 늦어도 이용을 못해서 식사시간에 오픈런 상황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저희는 5000~6000원 다 지원하고 싶지만 예산상의 상황과 세금 우선순위를 감안해 당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하겠다”며 “신청하는 모든 대학에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우리 당은 경기도에 사시는 동료시민들의 실질적 삶 개선을 위해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 그 방향이 단순히 서울로 편입되기를 원하는 지역에 정책을 지원하는 것 뿐 아니라 각 지역에서 원하는 방향을 모두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지금까지 주로 민주당이 많이 말했던 경기분도 역시 저희도 정책적으로 적극 정부여당으로서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한 위원장은 “가까운 관공서 놔두고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경기도 북쪽에 있는 분들은 서울을 우회해서 내려와야 하는데 이 두 가지 모두 해결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서울과 경기 생활권 개편을 위한 특별TF를 구성하겠다. 특위 위원장으로 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을 임명했다”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이날 회의 전엔 경북 문경 공장 화재현장에서 구조 작업 중 두 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데 대해 “이런 영웅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안전하게 지탱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 두 영웅의 용기와 헌신을 품격 있게 기려 유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이들을 기리는 묵념을 했고, 소방관들이 순직한 문경 화재현장을 직접 방문하기 위해 당초 오전 일정인 인재영입위원회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 참석과 박형준 부산시장 접견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편집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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