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 3인방 트로이카, 공천하면 민주당은 망하는 길, 망천 말길”
“이재명, 즉각 조치 나서야 해···시간 끌면 오히려 일 더 커질 수 있어”
“정봉주 ‘강북을’ 자객 공천설?, 이번 총선 ‘찐명 대전’으로 끌고가면 안돼”
강위원, 성추행·음주운전 논란에 후보자 검증 자진 철회 “현 상황, 부담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과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이 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과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의혹 등을 언급하면서 “자격 없는 후보들, 형편없는 인물을 공천하면 민주당은 망하는 길”이라고 한탄하며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면 즉각 조치했을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정봉주 전 의원의 미투 의혹 그리고 강위원 특보의 성문제와 관련된 범죄 혐의 그리고 현근택 부원장의 성희롱 사건, 이렇게 성비위 의혹의 3인방, 이 트로이카가 당의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 큰일난다”면서 “이게 공천이 아니라 ‘망천’으로 끌어갈 거냐는 측면에서 제가 여러 가지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현근택 부원장에 대한 조치를 주저하거나 강위원 특보에 대한 조치를 회피하려고 하거나 정봉주 미투 의혹을 모르는 척하듯 보이면 망하는 길로 갈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이런 부분들을 심각하게 판단해서 조치를 해줘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경고만 하고 방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 조치가 아니라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긴 상태라는데, 시간을 끌면 오히려 일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꼬집었으며, 아울러 정봉주 전 의원이 박 의원의 지역인 서울 강북을에 출마를 두고 자객 공천 논란이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이렇게 비루한 정치가 어디 있느냐. 이번 총선을 ‘찐명대전’으로 끌고가면 안된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 전 의원의 자객공천설에 대해 “찐명 후보를 자처하고 자객공천 논란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자기 힘으로 정치하기가 좀 어려워서 남의 이름을 팔고 그걸로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발끈하면서 “이재명 대표 팔이의 막장 끝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아주 안 좋게 보인다”고 못마땅해했다.

한편 친명계 원외 핵심 인사로 꼽히는 강위원 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음주·무면허 운전에 성추행 2차 가해 사실까지 알려지며 부적격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날 스스로 총선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신청을 철회했다.

실제로 강 특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계속 심사’ 대상으로 당이 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부담된다”면서 “저로 인해 이재명 대표와 당의 총선 승리 전략을 흔들게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히며 후보 검증 철회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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