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치가 절망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돼버려, 정치 복원해야”
“희망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할 것”
“국민이 살려주신 목숨,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 위해서 살 것”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10일 퇴원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목을 만지면서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10일 퇴원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목을 만지면서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부산에서 지난 2일 흉기 피습을 당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면서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인사하면서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되돌아 보고, 저 역시 성찰하고 그래서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공존하는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 있는 나라로 우리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들 뭐가 그리 아깝겠나”며 “국민이 살려주신 목숨인데,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살겠다”고 다짐하면서 이와 함께 소방 및 수사 당국과 의료진을 향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생사가 갈리는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도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한 부산의 소방, 경찰 그리고 부산대병원 의료진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물론) 수술부터 치료까지 최선을 다해 준 서울대병원 의료진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만 당무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실제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당무 복귀 시점은 자가치료 경과와 의료진 의견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제한적으로 중요한 당무 의사 결정은 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 중 습격범에게 목 부위를 찔려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이후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당일 수술을 받고 입원한 지 8일 만에 퇴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