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용기와 헌신”
“저는 헌신의 과실을 가져가지 않을 것”
피습 당한 이 대표에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
“이상한 사람에 의해 흔들릴 정도의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냐”

29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29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우리 당의 자산과 보배들에게 필요한 헌신을 요구하겠다”고 천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대한민국은 상식, 자유민주주의가 지배하는 나라고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용기와 헌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그 헌신의 과실을 가져가지 않겠다. 저는 (총선일인) 4월10일 이후의 제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과실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국민에게 돌려주자. (총선까지) 100일 동안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은 상대당과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아보고 우리를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미 스스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결단이 ‘헌신’임을 강조한 바 있는 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비추어 사실상 ‘인적 쇄신’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이를 위해 한 위원장은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우리 당에 좋은 후보들이 많은데도 어려움에 빠진 것은 이길 수 없다고 스스로 절망했기 때문”이라며 “대전은 우리당에게,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에게 승리의 상징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왔다. 대전은 언제나 역전 승리의 상징”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이 당에 들어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우리가 질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대전과 함께 우리 당이 승리의 길로 가는 것에 함께 하겠다”며 “대전역에서부터 현충원, 여기에 오기까지 자기의 일처럼 웃는 얼굴로 와주신 것에 솔직히 감동받았다. 앞으로 100일 동안 여기 계시는 우리 당의 보배들과 함께 여러분에게 감동을 돌려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괴한에게 피습당한 사건과 관련해선 지지자들을 향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굳건히 하기 위해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엄정한 사실 확인과 처벌을 요구하는 것, 마치 제가 피습 당했을 때처럼 생각해 주는 게 국민의힘이라는 수준 높은 정당, 수준 높은 시민이 동료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상한 사람 몇몇이 이상한 짓을 한다고 해서 흔들릴 정도의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아니다. 우리 국민의힘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의 기둥이고,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짓을 하는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다시 한 번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힌 그는 병원에 입원한 이 대표를 병문안 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지금은 빠른 회복이 더 중요하다”며 “당연히 언제든 가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서 방문하는 게 회복에 꼭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치료 상황을 보고 그쪽 일정에 잘 맞춰보겠다”고 답변했다.

[영상 편집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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