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준우 비대위원장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서 밝혀
"류호정 탈당 및 의원직 사퇴 촉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새로운 정당 창당에 적극적 역할하면서도 의원직 연연해"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은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신당 '새로운 선택' 창당을 선언하고서도 탈당을 거부하고 있는 류호정 의원을 향해  토요일까지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징계 절차에 회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준우 비대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정의당은 전국위원회를 개최하여 류호정 의원의 탈당 및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참석자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다"면서 "류호정 의원에게 마지막 정치적 도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류호정 의원의 '새로운 선택' 참여가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현직 국회의원이 단순히 당의 노선에 대하여 이견을 보이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정당의 창당을 선언하고, 창당작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적 및 비례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이번 주 토요일까지 류호정 의원의 탈당계 제출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힌 바가 있다. 그리고 어제 정의당은 전국위원회를 개최하여 류호정 의원의 탈당 및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참석자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다"고 설명했다.

김준우 비대위원장은 "물론 한 명의 정치인이 정치적 입장이 바뀌어 다른 길을 갈 수 있다. 그러나 정의당의 당적을 유지하고 의원직을 수행하며 단순히 당의 노선에 배치되는 정치활동을 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정당 창당에 적극적 역할을 하면서도 의원직에 연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정의당으로서는 쉽게 묵과할 수 없다"며 "만약 12월 16일 토요일까지 류호정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징계 절차에 회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6411 버스에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던 '세 번째 권력'과 류호정 의원에게 촉구한다"며 "가고 싶은 정류장에 안 선다며 버스를 멈추라 하지 말고, 지금 당장 하차해주시라. 그 버스에 남은 이들은 노동과 녹색, 평등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울러 전후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정의당 비례 1번 국회의원의 새로운 정치적 선택으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당원과 지지자,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 정의당의 당적 책임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의당은 최근 류호정 의원이 보이고 있는 '새로운 선택'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저는 정의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정의당을 지지해주시고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준우 비대위원장은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향후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의 검증과 각종 재발 방지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도록 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비례대표 임기 2년제 등의 대안도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촬영/편집 :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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