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로 인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는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이런 들썩거림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에너지로 수렴시키는 거니까 우리 당의 다음 숙제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꾼 조정훈 의원이 14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총선을 치르기로 한 국민의힘 결정과 관련해 "이재명당보다 훨씬 낫다"며 "대표직에서 사퇴할 1순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쪽은 이탄희, 홍성국 등 그래도 양질의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나머지는 모른척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먼저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에 대해서 "사실 저는 김 전 대표가 꼭  사퇴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그래도 이미 (사퇴)하신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조정훈 의원은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는 것과 관련해 "이런 들썩거림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에너지로 수렴시키는 거니까 우리 당의 다음 숙제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비대위의 성공 여부에 대해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성공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다음 상황에서는 당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혁신할 수 있는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2일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와 관련해 "장제원 의원보다 훨씬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람들은 눈감고 뭉개면서 시간이 흘러 가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김기현 전 대표를 직격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면종복배(面從腹背)정치하면 안 된다.
감탄고토(甘呑苦吐)정치하면 안 된다. 배은망덕(背恩忘德)정치하면 안 된다"며 "그런 정치는 말로가 비참해 진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참에 용산,지도부 홍위병으로 분수 모르고 설치던 애들도 정리해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싹수가 노란 애들은 더 큰 재앙이 오기 전에 정리해라"면서 "그런 애들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 조속히 당이 정비 되어 총선 준비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