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상식, 험지 출마든 백의종군이든 선당후사의 길에 앞장설 것”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명계’(비이재명)로 분류되던 ▲이원욱 ▲김종민 ▲윤영찬 ▲조응천 의원이 지난 11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칙과 상식’ 모임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명계’(비이재명)로 분류되던 ▲이원욱 ▲김종민 ▲윤영찬 ▲조응천 의원이 지난 11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칙과 상식’ 모임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로 꼽히는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의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14일 “당 대표가 선당후사 하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이재명 대표를 향해 주문했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과 상식은 지난 한 달 민주당의 원로 선배들, 전직 총리, 전문가, 청년, 민주당 지지를 접은 시민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나 말씀을 들었는데 한결같이 정부여당의 대통령과 민주당 리더십의 리스크를 지적했다. 민주당도 어떻게든 리더십 리스크를 해결해서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야 한다는 게 준엄한 민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제 시간이 없다. 윤석열 정부의 난정을 심판하고 정치를 확 바꾸라는 국민의 절박한 명령이 민주당 앞에 놓여 있다. 난정을 심판하려면 총선에서 압승해야 하고, 총선에서 압승하려면 민주당을 혁신해야 한다”며 “민주적 통합을 위해선 통합 비대위로 가야하고 당 대표부터 지도부 그리고 586 중진들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를 결단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특히 이들은 “당 대표만이 이 물길을 열 수 있다. 이 대표에 간곡하게 호소한다. 총선 승리와 윤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 한 발만 물러서 주시기 바란다”며 “그래야 민주당이 방탄 정당, 팬덤 정당, 패권 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이제 1월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말 한 마디, 발걸음 하나가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시기”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엄중한 시기에 당 대표가 주3회 재판 받고, 재판 결과에 따라 유죄 판결이 선고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당 지도부의 용단을 기대하겠다”고 이 대표를 압박했다.

이 뿐 아니라 이들은 선거제와 관련해서도 “다당제 민주주의하고 위성정당을 안 만들겠다고 당과 이 대표가 수없이 약속했다. 한 번의 선거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어떤 논리를 갖다 대도 국민 위에 군림하는 선당후민의 길”이라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얼마나 무책임하고 부정직한 일인가. 국민의힘이 끝내 기득권 정치를 고집하더라도 민주당은 위성정당 내지 말고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병립형 회귀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정말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선거법 약속 어겨서 10석 더 얻는 구차한 길 말고 선당후사 통합 비대위로 수십석을 더 얻는 당당한 길을 가자. 그게 민주당 승리의 길이고 윤석열 심판의 길”이라며 “원칙과 상식은 공천이나 당선 욕심을 내려놨고 험지 출마든, 백의종군이든 선당후사의 길에 앞장 설 것이다. 민주당 혁신, 민주주의 위기 극복을 위해선 어떤 희생과 헌신도 할 각오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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