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 0.39%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한 아파트 단지 내 모습. ⓒ시사포커스DB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한 아파트 단지 내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20대 이하 가계대출 차주의 연체율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50대나 60대 이상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는데, 최근 2년 동안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0.44%)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15%p 급등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30대 연체율은 0.20%로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이었고, 40대와 60대 이상의 연체율은 각 0.23%, 50대는 0.25%, 60대 이상은 0.13% 등이었다. 과거에는 50대나 60대 이상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20대 이하 연체율은 지난 2021년 3분기 말 0.14%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집계된 이후 2년째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젊은 층이 집값 급등세에 불안감을 느껴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 실행)을 감행했으나 고금리와 경기 불황 등으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권은 상생금융 지원 대상에 ‘청년’을 포함시켜 대출 한도를 늘려주거나 유리한 금리로 대환대출을 실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른 연령대의 연체율도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30대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09%에서 올해 3분기 말 0.20%로 상승했고 연채액도 150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급증했다. 40대 연체율은 0.12%에서 0.23%로 오르고, 연체액은 22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50대 연체율은 0.13%에서 0.25%로 오르고, 연체액은 1800억원에서 3700억원으로 늘었다. 60대 이상의 경우 연체율은 0.13%에서 0.23%로, 연체액은 13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늘었다.

이를 포함한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년 동기 대비 0.12%p 올랐고, 연체액은 7600억원에서 1조5600억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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