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친명계(친이재명)로 분류되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하여 “옳지 않다”며 “이건 그냥 사실상 경선 불복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해서 진 분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러면 적어도 경선에서 패한 분으로 할 수 없는 이야기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이렇게 뜸들이기 해서 하는 것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따라하기도 아니고 굉장히 나쁜 구태 정치인 것”이라고 쏘아붙이면서 “그 정도 위치에 있으면 나가서 신당을 하는 것이 옳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 전 대표를 작심 비판하고 나선 배경과 관련해 “대한민국에서 전두환, 노태우 시절의 민한당 이후에 안철수, 손학규로 이어졌던 일종의 정통 여당과 다른 사쿠라 노선인데 성공한 적이 없다”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민한당 이후에 실패해 왔던 이런 사쿠라 노선을 답습할 우려가 있어 보이기 때문에 제가 분명하게 초반에 지적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전 대표는 신당 추진으로) 결국은 수도권과 호남, 예를 들어 호남에서의 어떤 표의 갈림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상황을 짚으면서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수도권과 호남을 포함한 전국적으로 한 석도 못 얻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더 나아가 김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하여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총선 시기에 모이는 그러한 일시적인 이합집산을 안정적인 한국 정치 발전의 대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하면서 “낙준 연대가 아니라 낙석 연대 같다.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 통합적인 훌륭한 정치를 해왔다고 볼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그는 지난 9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총선 코 앞의 공천보장 요구 구태를 무어라 포장한들, 그 누가 원칙과 상식과 민주주의라 보겠는가”라고 따져 물으면서 “분열과 이탈의 유혹, 그것은 역사 앞에 죄짓고 영원히 죽는 멸망의 길인 것”이라고 견제구를 놓고 나섰다.

이어 그는 이 전 대표를 향해 “호남의 분열을 기대하고 경선을 포기한 정치지망생 떳다방을 도모한다면 호남정신의 무서운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검찰 독재와 싸우는 ‘엄중’한 시기다. 무조건 뭉쳐서 싸우고, 싸우며 뭉쳐야 한다. 그것이 민주당이며, 김대중과 노무현의 길이다. 제3의 길은 민주당이 아니다”고 연일 대립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