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중 20~30명 정도는 출마해도 굉장히 괜찮은 스펙”
“천하람 위원장만큼 잘하겠다고 싶은 사람도 3~4명 보여”
“오는 27일에 움직이겠다고 예고했어, 신당 준비 하는 중”
“송영길·조국은 같이 할 생각 없어, 온건한 이낙연은 가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이 훈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신당 창당 행보를 걸으며 온라인을 통해 자신과 함께 할 ‘신당 출마자’ 모집에 돌입하는 등 신당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출마자 모집 공고 이틀 만에 870명이 지원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지난 4일 시작된 신당의 지역구 출마 신청자 수치와 관련해 “방금 방송에 들어오기 전에 확인했는데, 장난으로 넣은 사람들을 다 제거하고 870명이 신청했다”며 “어제 한 500분 정도가 들어왔을 때 보니 한 20~30분 정도는 출마해도 굉장히 괜찮은 스펙이겠다는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권에서 ‘박근혜 키즈’를 발탁한 이후 누가 영입되거나 성공적 모델이 많지 않다. 그나마 우리가 분위기를 띄워가지고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팀을 만들어낸 것 정도가 저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어제 추린 그 명단에서만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 위원장만큼 잘하겠다고 싶은 사람이 한 3~4명 보였다”고 함께 밝히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저는 (신당 창당 일정에 대해) 오는 27일에 움직이겠다고 예고하고, 그 날이 되면 100%”라면서 “앞서 제가 신당을 꾸릴 마음이 매일 1%씩 올라간다고 한 것은 방송용 멘트인 것이지 실제로 신당 준비는 다 하고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더욱이 그는 ‘반윤 연대’을 내세우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같이 할 생각은 없다”고 분명하게 밝힌 반면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라고 진단하면서 “이낙연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 이런 분들은 내가 싫어할 이유도 없다”며 긍정 평가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 전 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직 만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하지만 이 전 총리도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발언을 많이 하시니 이 전 대표도 (자신의 생각을) 밝힐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여 사실상 그 이 전 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그는 당내 일부에서 ‘국민의힘과 극적 화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그 관점 자체가 교정이 안되는 것”이라고 발끈하면서 “뭐 ‘화해’ 이런 표현들도 나오고 ‘품는다’는 표현도 나오지만 정확하게 지금 바로잡아야 할 것은 그것을 말하는 분들이 가해자의 성격을 띠는 상황도 있고 2차 가해 또는 학교 폭력에 가까운 상황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는 내가 가해자들을 용서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인거다. 그런데 본인들은 지금도 가해자라는 인식 자체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거듭 비판해 강한 앙금이 아직도 맺혀 있는 상황인 것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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