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속인 건가? 또는 부산 시민들을 속인 건가 하는 생각 들 정도"
"정부 관계자들이 일관되게 했던 이야기가 대역전극"
"외교부 장관이라든지 국무총리라든지 이런 분들이 책임 져야"
이념외교, 남북한 강대강 대치, 잼버리 사태 등 복합적 요인 지적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전재수(부산 북구강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에 비춰본다면 최소 60~70표는 나와야 되는 거"라며 "표를 오히려 까먹고 다닌 거 아니냐. 그렇게밖에 해석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재수 의원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재수 의원실

전재수 의원은 30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제가 현장에 있었다"며 "화면을 통해서 119:29:17이란 딱 숫자가 뜨는 순간  제가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라 또 부산 출신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절망하고 있을 우리 부산 시민들이 얼마나 낙심이 클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게 너무 충격이라. 이게 잘 믿기지가 않았다"며 "저희가 파리에 갔을 때도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또는 2차 투표에서 역전이 가능하다, 다 따라잡았다 이런 식의 언론 보도는 물론이고, 국회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가 국회에 있다. 여기에 오셔가지고 정부 관계자들이 일관되게 했던 이야기가 대역전극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데 국회를 속인 건가? 또는 우리 부산 시민들을 속인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표 차가 어느 정도껏 나야 되는데 이거는 설명이 불가능한 숫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119:29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이라든지 또는 국제질서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위상, 이것만 놓고 보더라도 사실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그날 165개국이 투표를 참여를 했는데  최소 60~70표는 나와야 되는 거"라고 주장했다.

전재수 의원은 "아무것도 안 해도 그렇게 나와야 되는데 이렇게 참담한 숫자를 보는 순간 과연 뭘 했나. 정말로 국민들을 아예 속이자고 작정을 한 거 아니냐라고 저는 너무나 충격을 받아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이 부분은 철저하게 좀 따져봐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엄청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해외 순방을 다녔지 않느냐? 그리고 해외 순방을 올해 들어서만 하더라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계속 나가셨다"면서 "그 다음에 또 며칠 있으면 또 네덜란드 또 나신다는 것 아니냐? 작년에 국회를 통과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예산 260억 조금 더 되는 걸 전부 다 써버리고 말하자면 추가 예비비 300억이 넘는 돈을 추가로 써가면서 해외 순방을 다녔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세계 8대 경제 대국이고 세계 6위의 군사 대국에다가 그 다음에 대한민국의 경제력이라 든지 또는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 등등을 고려한다면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우리가 60~70표는 받아야 되는 거"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재수 의원은 "표를 오히려 까먹고 다닌 거 아니냐. 그렇게밖에 해석을 할 수가 없다"며 "어떻게 29표라는 걸 해석을 하겠냐?"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이 추락을 해도 너무 추락한 것이 아닌가"라며 "부산 시민들의 절망감이 엄청나다. 대단하다. 정말 새벽까지 대역전극 할 수 있다라는 정부의 계속된 메시지 때문에 너무나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거칠게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반드시 어떻게 된 일인지 정확하게 밝혀서 책임져야 될 사람 책임지고 국제적 망신 아니냐?"고 했다.

전재수 의원은 "윤 대통령이 막판까지도 사우디에 17표 차 박빙 열세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대통령실 보고라인에 총체적인 어떤 부실, 문제점이 있는 건 아닌가?"라는 질문엔 "그렇게밖에 볼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전 의원은 "이번에 우리가 세계박람회기구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전 세계에 우리나라 대사관이 없는 나라가 거의 없다"며 "전 세계 대사관이 다 있잖냐? 우리 공관들이 뭐 했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우리 대사관들이 표 분석을 어떻게 했고 그 다음에 그것을 기반으로 외교부에서는 매일매일 투표를 체크하는 현황판까지 만들어 가지고 표 분석을 한 것 아니냐? 그럼 각국의 대사관들 도대체 뭘 했냐. 그 다음에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이라고 이야기하는 국가정보원은 뭐 했냐?"고 따졌다.

전재수 의원은 "국가정보원의 정보원들이 전 세계에 다 나가 있다. 국정원뿐만이 아니고 국군기무사, 국방정보본부 대한민국의 정보 역량이 세계에 다 나가 있다. 그러면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을 비롯한 정보 역량은 뭐 했냐. 그리고 외교부는 도대체 뭘 했냐?"며 "대한민국의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은 도대체 뭘 했길래 이렇게 국민들을 기대감을 잔뜩 가지게 만들어 놓고 이 참담한 29라는 숫자를 받아들일 수가 있겠냐?"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왜 졌는지,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분석 자체가 지금 의미가 없다. 29표를 받은 것은 A부터 Z까지 전부 잘못된 거"라며 "표 계산 잘못됐고, 득표 전략 잘못됐고, 득표 방향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다음에 왜 부산이어야 되는지 메시지도 완전히 잘못된 거"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말 심각한 국격의 추락.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그동안 지난 70년 동안 쌓아왔던 외교 역량의 총체적 붕괴. 이렇게까지 저는 진단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께서 기자들 앞에 직접 나타나셔가지고 사과를 표명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만큼 이번 29라는 이 숫자가 상징하고 있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 받았을 충격이 얼마나 큰지를 잘 알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재수 의원은 "어제 여러 가지 말씀들을 하시던데요. 그렇게 말씀하실 것이 아니고 왜 잘못됐는지 답이 나와 있다"며 "첫 번째는 그동안 편 가르기 이념 외교를 해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념이라고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외교의 방향과 기본적인 노선 자체가 이념 외교였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념 외교. 그러다 보니까 미국, 일본 중심의 편식 외교를 할 수밖에 없었던 거"라며 "이 부분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이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리게 되면 이게 대한민국이 지금 북한하고 강대강의 어떤 군사적 긴장이 계속해서 고조되고 있는 것 아니냐?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나라에서 엑스포를 유치한다는데 표를 주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철저한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가져가는 것은 기본이고 거기에다가 우발적인 무력 충돌 그래서 우발적인 군사적 긴장 고조가 우발적인 무력 충돌로 이어져가지고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말하자면 군사적 대비 태세는 물론이고 소통 채널도 우리 정부가 가져가야 된다"며 "근데 그거는 내팽개치고 오로지 강대강의 어떤 언제 전쟁이 나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한반도의 긴장 고조 상황. 이걸 보고서 회원국들이 표를 주겠냐?"고 말했다.

또 "세 번째는 지난 여름에 있었던 잼버리"라며 "잼버리 사태 때 대한민국의 위신이 정말로 말도 못할 정도로 훼손이 된 거 아니냐? 그때 잼버리 참가한 학생들이 4만 명이다. 근데 이 부산엑스포는 최소 4천만 명이 오는 거"라고 지적했다.

전재수 의원은 "그러니까 세계 언론들이 잼버리 사태를 엄청나게 비중 있게 보도를 했는데 4만 명의 국제대회도 운영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이 4천만 명의 국제대회를 과연 믿고 맡길 수 있냐. 그럴 국가적 역량이 있냐라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아마 신뢰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시고 어떤 외교의 방향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좀 수정을 해야 되겠다. 이런 말씀 하지 않으시고 그냥 내 책임이다. 아니, 그러고 넘어가냐?"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적어도 외교부 장관이라든지 국무총리라든지 이런 분들이 책임을 져야 되는 거 아니냐?"며 "부산 시민들을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국격이 추락을 했는데.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사과 한마디로 넘어가고 구체적인 책임자들에 대한 조치가 없다? 저는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이 아무도 없고 더더구나 부산 시민들은 상당히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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