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조속히 부산 방문키로…“산업은행 이전, 가덕도신공항, 북항 재개발 차질 없이 추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30일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사과하면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등 부산 주요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부산지역 국회의원 현안 회의’에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게 사실이다.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낙심하고 계실 부산 시민을 위로하고 부산 발전을 이끌어나갈 과제들을 책임 있게 추진하는 거라고 본다. 부산 발전 3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이어 “가덕도 신공항은 예정했던 2029년 12월 개항 목표로 차질 없이 계속 추진하겠다. 대규모 여객과 물류를 수송하는 복합 기능 공항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엑스포 개최지였던 북항 인근 지역주민들의 아쉬움이 더할 나위 없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추진 중인 북항 재개발 사업이 늦어지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사업의 차질 없는 마무리는 물론 2단계 사업의 조기 착수와 3단계 치수 공간 및 신도심 개발 계획 역시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챙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산업은행 본점 소재지를 부산광역시로 변경하는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게 지난해 1월인데 2년 동안 국회에 계류돼 있어 답답한 심정이다. 반드시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민주당 설득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산을 지역구로 둔 같은 당 이헌승 의원 역시 이 자리에서 “엑스포 유치가 힘들어지면서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들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가덕도 신공항은 법에 근거해 추진하는 만큼 국토부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산은 본사 이전, 북항 등 현안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부산을 세계적 명성에 걸맞는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김 대표와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 대표 외에도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부터 이 의원과 김도읍, 김미애, 조경태, 서병수, 박수영, 정동만 의원 등도 참석했는데, 참석자 중 한 명인 부산시당 위원장 전봉민 의원은 “빠른 시일 내에 김 대표가 직접 부산을 방문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업들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 지역 의원들이 부산 시민이 느낄 상실감에 대해 많이 걱정해 부산 시민들이 기운 낼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가덕도 신공항 문제나 북항 재개발, 산은 이전 등도 당에서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엑스포 관련해 하고자 했던 현안 사업도 기존 일정에 맞춰 당이 지원하기로 했다”며 “의원들도 각각 지역구에 있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당 지도부에 전달하도록 했다. 조속한 시일에 정부 일정과 협의해 당 지도부가 부산에 가서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호응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최대한 야당과 협의, 협상해서 산은 이전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으며 ‘법안 처리에 정해진 시한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야당과 관계있는 부분이라 그런 얘기까지 하기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우리는 당장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니 민주당에서 많이 무언가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야당에 협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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