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 수행 의지 표명
국제박람회기구(BIE) 각국 대표단에 부산엑스포 1대1 지지 당부
"이제는 한국이 새로운 혁신을 선도"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막판 지지 교섭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대사 및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11월 24일 엘리제 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대통령실제공)
11월 24일 엘리제 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대통령실제공)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프랑스 방문 이틀 째인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브롱냐르 궁에서 개최된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 주최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

우리의 해외 주재 대사관이 주최하는 국경일 리셉션은 개천절이 있는 10월에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나 엑스포 유치 유세를 진행하기 위해 BIE의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나흘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 이날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국경일 리셉션은 프랑스 측 주요 인사뿐만 아니라 각국의 BIE 대표를 포함한 프랑스 주재 외교단, 재외 동포 등 수백 명의 인사가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국경일 리셉션 축사를 통해 우리 동포를 포함한 참석자들과 함께 개천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천절은 우리 한민족의 시조라 일컬어지는 단군이 기원전 2333년 한반도에 처음으로 나라를 세운 것을 기리는 날"이라며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많은 어려움을 국민들의 땀과 헌신, 그리고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슬기롭게 극복해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꽃 피워온 대한민국은 이제 자유와 연대의 국정 기조 아래 국제사회에 책임 있게 기여하고자 한다"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는 이제까지 아홉 차례 박람회를 개최해 산업과 문화의 진보를 선도했다"고 평가하고, "이제는 한국이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은 1950년 11월 프랑스군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와서 상륙했던 바로 그 항구가 있던 곳이자, 전쟁의 폐허를 딛고 원자재 수입과 상품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과 번영을 이끄는 어머니의 탯줄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며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국제 항구도시 부산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그 동안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울러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번영의 토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부산 엑스포의 정신이자 비전"이라고 강조하며, 부산 세계박람회를 가장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엑스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부산 세계박람회가 미래세대를 위한 화합과 연대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자리한 분들에게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리셉션에서 각각 BIE 대표들을 대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을 집중적으로 실시했으며, 박람회 성공 유치를 위해 그간 교섭에 참여해왔던 SK, 삼성, 현대차, LG, 롯데, 한화 등 각 기업의 총수들도 모두 리셉션에 참석해 투표 직전 코리아 원팀의 저력을 보여주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리셉션에 참석한 BIE 대표들은 지난 6월 BIE 총회 당시 대통령이 직접 제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연사로서 발표를 진행하고, 공식 리셉션에도 참석해 교섭 활동을 전개한 데 이어 프랑스를 재방문해 BIE 대표들을 직접 만나 대면 교섭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혁신을 넘어, 미래세대를 위한 화합과 연대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대한민국의 엑스포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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