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5조 원 이상 수출확대·수입대체 및 신규 일자리 창출 기대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르퀴스호텔에서 강상호 듀폰 전자사업부 부사장, 조슈아 매그너슨 이콜랩 수석부회장, 레지 로우더 IMC 부회장 등과 '투자유치 신고식'에 참석했다 / ⓒ산업부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르퀴스호텔에서 강상호 듀폰 전자사업부 부사장, 조슈아 매그너슨 이콜랩 수석부회장, 레지 로우더 IMC 부회장 등과 '투자유치 신고식'에 참석했다 / ⓒ산업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미국의 주요 기업이 1.5조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약속했다.

20일 산업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미국 4개 기업(GM, Dupont(듀폰), IMC, Ecolab(이콜랩))이 총 1조 5000억 원(11.6억 달러)의 투자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4개 기업의 투자는 연간 4조 5000억 원 이상의 수출확대 및 수입대체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GM 실판 아민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정상회의 계기,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과 국제표준(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제도개선으로 한국에서 기업 활동하는데 자신감이 생겼고, 지난 20년간 동반관계(파트너쉽)에 이어 앞으로도 한국 생산을 계속 늘려나가겠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GM의 투자는 최근 정부의 규제개혁과 제도개선 등 투자환경 개선 노력이 세계적(글로벌) 기업의 한국 투자를 끌어내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듀폰은 국내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과 연계해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공장 및 연구개발(R&D)센터 증설에 2000억 원 이상(신규고용 100명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2022년 9월 윤 대통령 방미 계기 신고한 투자의 2배 규모 추가 투자로서, 미국과 더불어 한국을 Dupont의 핵심 생산 및 연구개발 중심지(허브)로 발전시켜 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IMC는 세계적인 투자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로 반도체 제조공정 또는 고강도 공구 제조에 사용되는 산화 텅스텐 생산시설에 투자할 예정이며, 이 기업의 소재부품 분야 한국 내 6번째 투자 사업(프로젝트)으로서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의 소재부품 투자거점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콜랩은 반도체 제조용 연마제인 CMP슬러리 생산에 필수적인 고순도 나노입자(콜로이드 실리카) 생산시설에 투자할 예정으로, 최초로 해외에 고순도 나노입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방문규 장관은 "이번 투자가 첨단산업 한미 동맹 강화와 우리 반도체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투자에 대한 후속지원과 함께 킬러규제 혁파 등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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