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층, 與 중진 불출마 ‘적절’ 58%…이재명·친명 험지 출마, ‘긍정’ 의견 우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국민의힘과 민주당 대표가 각각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김경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국민의힘과 민주당 대표가 각각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당내 중진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제안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친명계 중진에 대한 야권의 험지출마론이 적절한 요구라는 여론이 그렇지 않다는 시각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유권자 1003명에게 실시해 15일 발표한 조사 결과(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영남권 중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에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할 것을 권고한 게 적절하다는 답변은 과반인 53%로 나왔으며 적절하지 못한 요구란 답변은 27%, 잘 모르겠다는 비율은 20%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영남권 중진의원들의 험지 출마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적절하다는 답변이 53%,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이 28%로 나왔는데, 심지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적절하다는 답변이 그보다도 더 높은 58%로 나왔고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은 26%에 그쳐 오히려 여당 지지층에서 혁신위 주장에 더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로는 ‘보수의 아성’이라는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울산·경남에선 ‘적절한 요구’라는 답변이 각각 51%로 가장 적었는데, 무엇보다 대구·경북에선 ‘적절하지 못한 요구’란 답변이 32%로 가장 높아 이 같은 결과는 혁신위가 주로 ‘영남권’ 의원들을 겨냥한 데 따른 해당 지역민들의 반발로도 풀이되고 있다.

또 서울에서도 적절하지 못한 요구란 답변이 대구·경북처럼 32%로 나왔으며 다음으로는 광주·전라·제주에서 28%, 부산·울산·경남 27%, 인천·경기 25%, 대전·충청·세종·강원 21% 순으로 나왔고 연령별로는 ‘적절한 요구’라고 답한 비율이 30대 65%, 50대 56%, 60대 52%, 70대 이상 51%, 40대 50%, 20대 45%로 집계됐다.

한편 동 기관은 ‘이 대표와 친명계 중진에 대한 험지 출마 촉구’와 관련해서도 함께 조사를 실시했는데, 적절한 요구라는 답변은 47%를 기록해 적절하지 못한 요구(35%)란 비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9%로 집계됐다.

특히 전 지역, 성별, 연령별 조사에서 친명계의 험지 출마론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먼저 지역별로는 서울에선 긍정 50%·부정 32%, 인천·경기와 대전·충청·세종·강원에선 모두 긍정 43%·부정 39%, 광주·전라·제주에선 긍정 52%·부정 25%, 대구·경북에선 긍정 56%·부정 33%, 부산·울산·경남에선 긍정 42%·부정 35%를 기록했다.

아울러 연령별로는 20대에서 긍정 43%·부정 31%, 30대에서 긍정 55%·부정 28%, 50대에서 긍정 50%·부정 36%, 70대 이상에선 긍정 44%·부정 33%로 이 대표와 친명 중진들의 험지 출마가 적절하다고 보는 비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더 높았으며 40대에선 긍정 44%·부정 40%, 60대에선 긍정 44%, 부정 38%로 ‘험지 출마가 적절하다’는 답변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정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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