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어질 정의당 위한 결단…전국위 결의 수행토록 길 트는 당 체제 개편”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6일 자신을 비롯한 7기 지도부가 총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오늘로 저를 비롯한 정의당 7기 대표단은 물러난다. 어제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한 ‘신당추진을 위한 비상대책위훤회’가 더 과감히 전국위원회 결의를 수행하도록 길을 트는 당의 체제 전환과 개편”이라며 “더 단단해질 정의당, 더 넓어질 정의당을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의당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혁신재창당 관련 선거연합정당 추진의 건’을 가결했는데, 민주노총 등 노동세력과 녹색당 등과 연대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지도부가 총사퇴한 뒤 배진교 원내대표가 당 대표 대행을 맡다가 선거연합 신당추진 비상대책위원회가 선거연합정당 구성 전까지 당을 이끌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신당추진 비대위는 어제 정의당이 결정한 생태, 평등, 돌봄의 사회국가 비전을 국민들과 소통하고, 총선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빠르게 진행해 12월 안에 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저와 7기 대표단 모두는 당의 일원으로 이번 전국위 결의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어디에 서 있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정의당 내 류호정, 장혜영 의원의 ‘세번째 권력’ 등 일각에서의 반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이 대표는 “다양한 이견과 우려를 표했던 모든 분들께도 호소드린다. 이제는 단결하고 실천할 시간”이라며 “같은 목적지를 향해 이제껏 걸어왔듯이 우리는 또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결집과 협조를 거듭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의 사퇴로 정의당은 배 원내대표가 당내 의견을 수렴해 비대위 구성안을 만들면 이달 19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구성안을 추인하고 내달 3일 재창당 당대회를 열어 선거연합정당을 만든 뒤 공동 대표 체제 등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날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녹색당과는 심도 깊은 이야기까지 했는데 진보당, 노동당과는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밝혔고, 선거연합정당에 함께 할 대상은 진보정당으로만 한정한다면서 중도나 보수정당과는 분명히 선을 그어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이나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등은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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