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하천재해예방사업, 주위 난개발 심각한데 오히려 부추킨다” 지적
비슬산과 그 일대 주민들은 먼지와 소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

1일, 기세곡천 하천재해예방사업 공사 현장에는 수십대의 대형 덤프차가 드나 들었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도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진성 기자
1일, 기세곡천 하천재해예방사업 공사 현장에는 수십대의 대형 덤프차가 드나 들었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도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진성 기자

[대구경북본부/김진성 기자] 대구 달성군 옥포읍 반송리 비슬산 주위로 난개발이 심각한데도 군에서 오히려 일명 봐주기 도로공사에 이어 다리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눈총이 따갑다.

기세곡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은 총 8.8km에 6개의 교량 공사, 또는 예정으로 총 362억의 공사비가 투입돼 2024년 4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슬산 자락의 계곡에는 자연석은 물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자전거 싸이클 동호회원들이 찾는 곳이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중에 무분별한 난개발도 이어져 그 아름다움이 퇴색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김진성 기자
비슬산 자락의 계곡에는 자연석은 물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자전거 싸이클 동호회원들이 찾는 곳이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중에 무분별한 난개발도 이어져 그 아름다움이 퇴색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김진성 기자

그러나 옥포읍 반송리 849번지 일대는 기세천을 끼고 불법 개발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를 막으려는 주민의 민원에도 불구하고 군은 “예전에 옥포 주민이 다시 돌아와 살고 싶어 개발하는 곳으로 법적 조치가 난처하다”는 입장으로 수수방관하고 있다가 취재 후 뒤늦게 고발조치했다.

이런 상황에도 개발위치를 중심으로 또 다른 불법 난개발이 이어졌는데 군은 오히려 천예자원인 자연석까지 없애는 다리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에 주민들은 이는 군과 연관있는 사람의 편의나 땅의 가치를 높여주기 위한 봐주기 공사로 밖에 볼 수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교량공사를 하는 양쪽 하천 땅 등에는 불법 난개발이 먼저 만들어졌으며 이 후 달성군에서 "2022년과 23년 고발조치 했으나 자연경관 더 훼손될 것이 우려된다"며 원상복구 명령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사진/김진성 기자
교량공사를 하는 양쪽 하천 땅 등에는 불법 난개발이 먼저 만들어졌으며 이 후 달성군에서 "2022년과 23년 고발조치 했으나 자연경관 더 훼손될 것이 우려된다"며 원상복구 명령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사진/김진성 기자

현재 불법 개발지를 중심으로 폭 5m, 길이20m의 교량이 설치 중이며 늦어도 12월이면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1일 본지 취재에 “군 도시정비과는 천연석을 다시 그 자리에 돌려놓을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의 모양으로는 근거가 부족한 핑계로 공사 목적과 거리가 높고, 공사차량 수 십대가 수시로 오르내리는데도 미세먼지에 대한 예방책도 전무한 실정이다. 이로인해 천예 자원이 풍부하고 자연이 아름다운 비슬산과 그 일대 주민들은 먼지와 소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기세곡천 하천재해예방사업 목적에는 “지방하천 기세곡천에 대하여 하천재해예방사업을 통해 홍수에 안전하고 수량이 풍부하며,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하천공간계획을 수립하며, 또한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를 고려한 역사 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하천 조성에 그 목적이 있다”고 명시했으나, 이런 화려한 목적과는 달리 주민들에게는 웃음거리로 전락한 실정이지만 향후 어떤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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