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요구 묵살하고 넘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 가진 분 있고 저도 그런 입장”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사진 / ⓒ서은숙 최고위원 페이스북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사진 / ⓒ서은숙 최고위원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체포동의안 가결파 5인’에 대한 자당 당원들의 징계 청원과 관련해 “해당행위는 처리되어야 되지 않느냐는 당원들 요청이 있기 때문에 일정하게 매듭을 짓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비판을 넘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가결 투표는 탄핵이나 마찬가지라든지, 사실상 분당을 해야 된다든가 이런 당 전체에 대한 위험한, 좀 부적절한 발언이나 이런 것들, 다음에 체포동의안 가결과 부결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종의 협잡 행위 이런 것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가결파 5인에 대한 처리 문제라기보다 해당행위에 대한 당원들의 징계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지금의 논의의 주 논점이고 아마 대표가 복귀하면 이것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앞으로 얘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엔 좀 이 처리를 미루자는 의견이 있어 저희들 안에서도 이것에 대해선 대표가 당무 복귀하고 난 이후에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서 최고위원은 ‘대표가 약속했던 불체포특권 포기를 지켜서 법원 심판 받고 정당하게 살아오면 된다는 취지로 얘기한 사람들은 어떻게 분류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결과론적인 얘기라고 생각한다. 지금 검찰이 그동안 이 대표에 대한 탄압이나 일련의 과정들을 봤을 때 그걸 정당한 과정으로 볼 수 있나”라며 “이게 정상적인 과정에서 이뤄졌다면 방금 말한 그런 전제가 통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것을 두고 법원 가서 판단 받아야 된다는 것은 굉장히 상황 자체를 다르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과적으로 사법부의 판단이 (이 대표에 좋게) 이뤄져 다행이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 결국 당 대표의 운명을 검찰의 손에 맡기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었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랬을 때는 어떤 얘기를 했을지 궁금하다”며 “그래서 저는 그 얘기는 크게 적절치 않은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가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통합으로 가자’는 메시지를 낸 점을 들어 진행자가 ‘가결파 5인으로 분류되는 분들에 대한 메시지가 아니었나’라고 질문한 데 대해서도 서 최고위원은 “당 대표로서 당연히 가져야 될 그런 자세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지금 얘기되고 있는 이 해당행위에 대한 청원 처리의 문제만을 놓고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아니다라고 보기에는 약간 과학 해석이란 생각”이라며 “지도부 내에서 단결로 가는 과정에서 최소한 이런 당원들의 요구에 대해 묵살하고 넘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분도 있고 저 또한 마찬가지로 그런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단결이란 게 무조건 다 이것저것 내려놓고 다 합치자라기보다는 매듭을 지을 것은 매듭을 짓고 새로운 단계를 향해 나아가는 이런 것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와 지도부가 굿 캅, 배드 캅 역할 분담한 거 아니냐’는 질문엔 “역할 분담이라기보다는 각자 갖고 있는 생각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도부 안에서도 계속 의견 나누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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