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
홍준표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는 장수가 해선 안될 일"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들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당직에서 일괄 사퇴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 최고위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 최고위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14일 오전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알렸다.

임명직 당직자는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직 취임 이후 임명한 사무총장, 사무부총장(전략기획·조직), 대변인, 여의도연구원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으로 앞서 사의를 표명한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외에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을 비롯한 대변인단 등이 포함된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패전의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다"며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선 안될 일"이라며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비판했다.

홍 대구시장은 "그 지도부로서는 총선치루기 어렵다고 국민이 탄핵 했는데 쇄신대상이 쇄신의 주체가 될 자격이 있나? "며 "모두 지도자답게 처신 했으면 좋겠다. 그게 당과 나라를 위한 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용산의 간섭없이 독자적으로 공천하고 당을 이끌어 가면서 총선을 치룰 훌륭한 분들이 있다"면서 "지금 지도부는 태생의 한계 때문에 총선 앞두고 또 도장들고 나르샤 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권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총선"이라며 "모두 심각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파천황(破天荒)의 변화 없이는 총선이 어려울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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