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여군 조종사, 6·25전쟁 참전 간호장교 1기생 등 초청 '간담회'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 ⓒ시사포커스DB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2023년 제대군인 주간을 맞아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국토수호를 위해 헌신했던 여성 제대군인을 초청해 제대군인 지원정책의 발전 방향 등을 모색한다.

11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6·25참전용사를 비롯해 여군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헌신했던 여성 제대군인을 초청해 소통하는 '여성 제대군인 간담회'를 오는 12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가네트룸)에서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국토수호를 위해 헌신한 여성 제대군인에게 감사를 전하고, 여성을 포함한 제대군인 지원정책의 발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것으로,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여성 6·25참전유공자와 중·장기, 단기복무 제대군인 9명이 참석한다.

건국 이후 대한민국 최초의 여군 조종사로 6·25전쟁에 참전한 김경오(1934년생) 전 공군 대위는 대한민국항공회 총재와 국제항공연맹 부총재를 지내며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했고,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현원(1934년생) 전 육군 중위는 1951년 육군군의학교 간호사관 생도로 입학 후 1953년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생으로 임관, 간호장교로서 후방에서 6·25전쟁 부상병들을 치료했다. 이현원 님은 1907년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독립유공자 이남규 선생의 증손녀이자, 헤이그 특사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다.

또한, 장기복무 제대군인인 이서인 전 육군 중령은 육군사관학교 최초의 여군 정훈장교로 지난 6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여성회장으로 취임했으며, 박순향 전 육군 소령은 전투병과 여군 최초로 평화유지군으로 동티모르에 파병(2001년)돼 활약했고, 현재는 국방부 성폭력예방대응담당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군 최초의 2성 장군이자 항공작전사령관을 역임한 강선영 전 육군 소장(현 숙명여대 안보학 석좌 교수)과 대북심리전담 방송요원으로 전방부대 7개 사단을 모두 거친 송상화 전 육군 원사(현 숙명여대 학군단 행정관), 해군 최초의 영관급 여성 지휘관이자 해군 간호장교 출신 최초의 의무대장으로 복무한 서경임 전 해군 중령도 참석한다.

특히 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 전원에게 '영예로운 제대군인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같은날 박 장관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여성 제대군인분과의 소통하는 자리를 통해 제대군인을 위해 필요한 정책 등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고민할 것"이라며 "보훈부는 국가적 예우와 지원을 다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제대군인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 응원하는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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