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오늘은 국군의 날, 고마움만 전하기엔 우리 군 처한 현실 엄중해”
“국군통수권자·군 수뇌부 향한 따가운 시선 깨닫고 책임있는 자세 취해야”
“윤대통령, 군부 독재자 옹호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임명 철회해야”
장관직 수행 의지 거듭 표명, 신원식 “우국헌신군인본분 각오 새롭게 다져”

국민의힘 소속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좌)와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우). 시사포커스DB
국민의힘 소속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좌)와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군의 날 75주년을 맞이한 1일 더불어민주당이 “우리 군의 뿌리를 훼손하고 장병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히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철회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순간에도 국토수호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다만 국군의 날을 맞아 우리 장병들께 고마움만 전하기엔 우리 군이 처한 현실이 엄중하다”고 강하게 우려했다.

이어 권 수석대변인은 “고(故) 채 상병은 상관의 지시에 따른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안타깝게 희생됐다”며 “그러나 국방부는 공명정대하게 사건을 처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항명죄를 뒤집어씌우는 등 진실 규명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그는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정부가 독립 영웅의 흔적을 지우고 그 자리에 친일 행위자로 메우려 하고 있으니, 국민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권 수석대변인은 “국군통수권자와 군 수뇌부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깨닫고 국민의 우려와 불신에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부대원 사망 사유 조작 의혹이 있고, 일제 침략과 친일 매국노, 군부 독재자를 옹호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문을 떠난지 7년여 만에 다시 조국의 부름을 받아 막중대임의 수명을 대기중인 저는 (국군의 날인) 오늘을 맞아 ‘우국헌신군인본분’의 각오를 더욱 새롭게 다져본다”며 “어떤 난관이 있다해도, 반드시 ‘군대다운 군대, 정예선진강군’을 만들어 국가보위와 국민 보호의 책무를 완수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밝혀 사실상 자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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