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는 사람은 두 번 세 번 할 수 있는 거"
"여러 가지 강한 발언들...아마 유감을 표명할 거"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의 개각을 'MB맨 귀환'으로 보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어느 정권의 사람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능력 있는 사람은 두 번 세 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 / ⓒ시사포커스DB
하태경 의원 / ⓒ시사포커스DB

하태경 의원은 1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개각과 관련해 MB맨이었던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사례를 들면서 "박정희 대통령 때도 보면 장관 굉장히 오래한 분들 많다. 7년, 8년 한 분들도 있고 물론 그때는 장기 집권을 했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어쨌든 능력 있는 사람은 두 번 세 번 할 수 있는 거"라며 "국회의원도 두 번 세 번 한다. 5번, 6번도 하고"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유인촌 장관 후보자에 대해 "당내에서도 이거 실화냐' 이렇게 좀 당황스러워했다"는 지적에 대해 "극히 일부"라며 "어쨌든 유인촌 장관은 문화계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제가 며칠 전에 개인적으로 만나 봬서 이러저런 이야기를 좀 했었다. 문화 다방면에 대해서 굉장히 박식하시고 또 정책 대안에 대해서도 나름 뚜렷한 주관이 있으시고 저는 문체부 장관 굉장히 잘 수행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동관 방통위원장이라든지 이주호 장관이라든지 지금 유인촌 후보자까지 MB맨들이 많이 오면 그게 대통령의 신뢰가 좀 강하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냐?"는 질문에 "MB맨들한테 대한 게 아니라 예를 들어 노무현 맨한테도 신뢰가 강하잖나?"라며 "그 어느 정권의 사람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김행, 박근혜 정권의 대변인 출신 아니냐? 어느 정권 출신이 중요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국방부 장관 인선에 대해 "민주당에서 탄핵 이야기하는데 저는 뭐 하라고 얘기를 하고 싶다...탄핵을 지금 한번 해보라고 할 수 있으면 해보라고. 지금 북러 저렇게 우리 안보 위협하고 있는데 국방장관 탄핵해서 역할 못하게 해서 북중 지금 저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가 아무런 대비를 못한다. 민주당이 책임져야 될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의원은 "그래서 저는 탄핵할 수 있으면 해봐라. 지금도 늦지 않았다.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표 수리 안 했기 때문에..."라고 민주당의 국방장관 탄핵 주장을 비판했다.

그는 후임으로 내정된 신원식 의원의 태극기 집회 발언과  지난 해 국감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던 분이기도 하고 또 중대장 시절에 사인 조작 얘기도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몇 가지가 있는데 이제 홍범도 흉상 문제는 우리 당의 다수 의원들이 홍범도 문제 확대되길 원치 않는다"며 "그래서 신원식 내정자인데, 우리 당의 이런 의사를 좀 잘 반영해 줬으면 좋겠다. 부탁을 제가 드리고 싶고 '홍범도 청문회'가 안 됐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여러 가지 강한 발언들이 있다. 그런데 이게 국회의원 하기 전"이라며 "민간인일 때 했던 발언이고 지금 민주당에서는 의원이면서도 이런 강한 발언하는 사람들 요즘 있다. 그래서 아마 유감을 표명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강한 발언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이분은 평생 군인하다가 비례로 들어온 분이다. 군 대표에서 비례로 들어온 분이고 그래서 국방위에만 있었다. 저하고 한 2년 동안 같이 있었는데 그래서 이분을 정치인의 범주에서 보기는 좀 어렵다. 그리고 국방장관 아주 잘할 분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저는 아무튼 이 신원식 장관 내정자 청문회가 중요할 것 같은데 홍범도 확대하는 방향으로 만약에 가신다면 저도 못 도와드린다"고 못박았다.

하태경 의원은 "우리 당 다수가 홍범도 확대되는 걸 원치 않는다. 아무튼 잘 좀 반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하태경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친 친일파 발언으로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박 장관 하고 싶었던 이야기 맥락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 부친인 문형용 씨가 친일파가 아닌 것처럼 백선엽 장군도 친일파가 아니다. 이 이야기를 한 거"라며 "친일파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 건데 그게 왜 명예훼손이 되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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