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고물가 및 교통난 집콕족 노린 상품 다수…간편 차례상 제안
국내 여행수요 증가 속 해외여행도 증가, 국내외 여행 다수 상품 출시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이번 추석에 다음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긴 연휴를 보내게 됐다. 개인 연차 등을 잘 운영하면 최대 12일까지 쉴 수 있다. 이에 따라 여행수요 증가 가능성에 여행 업계가 빠르게 반응했다. 아울러 물가와 교통난 등을 이유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도 많아 간편식 수요 증가 가능성도 나타났다. 아울러 긴 연휴지만 매년 논쟁적 소재가 되고 있는 명절 증후군 탈피를 위해 명절 차례상 세트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1인가구를 겨냥한 명절 음식 도시락 등이 출시됐다.

이번 추석에 긴 연휴로 인해 여행수요가 증가했다. G마켓 추석 기획전 분석(좌), 롯데멤버스 설문 (우) ⓒ시사포커스DB
이번 추석에 긴 연휴로 인해 여행수요가 증가했다. G마켓 추석 기획전 분석(좌), 롯데멤버스 설문 (우) ⓒ시사포커스DB

G마켓의 경우 올해 추석 기획전 쇼핑을 통해 명절해방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 기간 간편식이 대세로 즉석밥이나 축산가공식품이 인기였다. 이를 두고 추석 선물은 온라인으로 배송하고 가족이나 본인을 위한 쇼핑을 즐기려는 경향성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아울러 연휴가 길다보니 G마켓에서 여행수요도 작년에 비해 128% 증가했다. 해외여행의 경우 3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롯데멤버스가 20~50대 4000 명을 설문한 결과 이번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56.4%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행을 계획중인 응답자는 22.4%였다. 응답자 46%가 부모집이나 고향에 방문하겠다고 밝히기도했다. 여행을 계획하는 인원 중 국내 여행은 경상도, 해외여행은 일본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긴 연휴에도 물가와 교통난 등을 고려해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리 계획한 여행수요 외에 추가 여행(임시공휴일 지정)은 특별히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어때가 사용자 1000 명을 상대로 설문한 내용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1박 이상의 여행을 꼽았다. 아울러 임시공휴일 지정 후 93%가 여행 욕구가 커졌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실제로 여행을 떠난다는 71.5% 중 국내 여행은 88.3%, 해외여행은 11.7%라는 응답이 나왔다.

여행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상품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원피스, 로브, 버킷햇, 선글라스 등 휴양지룩 관련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했다. 또 수영복, 스윔쇼츠, 래쉬가드, 아쿠아슈즈 등 스윔웨어 거래액도 102%나 늘었다. 이밖에 여행용 캐리어, 여행용 파우치, 캐리어 커버, 목쿠션 등 여행용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많았다.

18일 노랑풍선은 국내여행 수요 증가 가능성에 국내 관광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 기획전을 열었다. 내 주요 관광지 위주로 구성했으며 버스, 기차, 배 등 교통수단을 다양화해 고객이 원하는 취향대로 여행할 수 있게 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 수요가 지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국내에 숨겨진 많은 관광 명소를 즐기면서 새로운 여행의 추억을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 맞춰 내놓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전세기 상품 예약률이 95%에 달했다.

18일 티웨이 항공에 따르면 대구공항 국제노선 8개의 평균 예약률은 90%를 웃돌고 있다. 일본 노선 평균 예약률은 평균 90%, 동남아 서선 평균 예약률은 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구와 제주를 오가는 노선 예약률도 89%를 기록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행수요가 이번 추석에 더 많다지만 해외 여행수요도 높은 것은 사실이며 이번 연휴 기간 여행상품 예약률은 지난 여름휴가 성수기에 버금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집반찬 연구소와 함께 내놓은 추석 간편 상차림세트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집반찬 연구소와 함께 내놓은 추석 간편 상차림세트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명절증후군을 걱정 수요와 간편 명절을 보내려는 수요를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간편상차림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집반찬연구소와 함께 좋은 식재료를 기본으로 소비자가 명절 차례음식과 식사 준비에 들이는 시간을 줄여 좀 더 행복한 명절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명절 표준 차례상의 경우 소고기 뭇국, 고기산적, 국내산 조기, 동그랑땡, 동태전, 도라지ᆞ시금치ᆞ고사리 등 나물류와 밤과 대추, 곶감과 약과까지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두루 쓰이는 차례 음식으로 구성했다고.

지역 특색을 고려한 간편 차례상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경상도 차례상엔 국내산 돌문어 추가, 전라도 차례상엔 꼬막숙회, 강원도 차례상엔 고구마전이 포함됐다.

라운드키친7과 함께 롯데백화점 온라인몰 전용 명절 한상차림 세트도 구색을 강화했다. 명절 상차림 1·2호, 소갈비찜, 모둠전 6종, 오색잡채 등을 마련했다.

윤우욱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롯데백화점의 올해 설 명절 간편 상차림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명절 간편 상차림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지속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에 집에서 레스토랑 레시피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식품 추석 선물세트 80여 종을 선보였다. 정육은 간편식 제품으로 만든 모두의 맛집, 수산의 경우 밀키트 형식의 제주시리즈 3종, 미슐랭 레스토랑인 모수서울 안성재 셰프의 다시마소금, 마라쌈장 등으로 구성된 시즈닝 모둠세트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새로워진 명절 홈스토랑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다음달 4일까지 명절 상차림 할인전을 진행한다. 다만 신선식품은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 그리고 마늘, 당근, 한우 양지 등 20% 할인하고 주요 수산물은 30~50% 할인한다. 또 가공식품 할인전을 진행하고 조리용품은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추석에 맞춰 조리용품 신상품도 출시한다. 귀성과 국내여행 준비에 맞춘 자동차용품 행사도 마련한다.

SSG닷컴은 오는 20일까지 온라인에서 제수용품 행사를 진행한다. 필수 제수용품과 부침 및 잡채 재료, 조미료, 약과 및 유과상품을 판매한다.

최훈탁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추석 성묘나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하시는 고객 등 미리 차례상을 준비하는 수요가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일찍부터 제수 행사를 진행하며 다음주에도 새로운 행사상품 등으로 제수용품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오는 19일부터 추석간편식 9종을 내놓았다. ⓒ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오는 19일부터 추석간편식 9종을 내놓았다. ⓒBGF리테일

명절 증후군을 없애는데 편의점도 참전했다. 편의점이 도시락과 냉동 간편식 등을 선보였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오는 19일부터 추석간편식 9종을 내놓는다. 한가위 도시락 2종, 명절 음식 냉동 간편식 7종이다. 알뜰소비 트렌드에 맞춰 1+1행사도 진행한다.

우선 도시락은 돼지구이 정식과 나혼자 모둠전 등 2종이다. 추석 연휴 미 귀성 1인가구를 위한 구성이다.

아울러 간편한 제수음식 차릴 수 있도록 한 끼 잡채, 동태전, 깻잎전, 오미산적 완제품 4종과 동태살, 해물모둠, 랍스터 새우 등 식재료 3종을 선보인다. 모두 냉동 간편식이다.

CU는 그동안 도시락을 중심으로 추석 수요에 대응했지만 이번엔 명절상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편의점 상품으로도 충분히 차례상을 차릴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부담이 커진 장바구니 물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완제품 또는 밀키트 구매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고.

황지선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연휴 동안 문을 닫는 식당, 마트, 시장 등을 대신해 편의점이 합리적인 가격에 가성비 높은 명절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구매 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혼추족을 위한 어남선생꾀리찜닭 도시락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류수영이 방송에서 선보인 제품이다.

이외에도 GS25는 명절 기간 약국, 은행 등이 연휴 기간 문을 닫으면서 편의점에서 대체수단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해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이 기간 크게 상승하는 안전 상비 의약품 등 재고 충분히 구비하고 현금인출기 인프라를 사전점검 했다.

문지원 GS25 도시락 MD는 “매년 설, 추석을 즈음해 선보이는 명절 도시락이 출시 직후 단숨에 매출 1위에 올라서는 등 관심이 집중된다”라며 “ 편스토랑과 선보이는 이번 도시락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 기간 편의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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