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 4개 단체 제안, 17개 단체 참여
서명은 10월 6일까지, “처벌할 것은 처벌하고, 백지화할 것은 백지화”

7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국회의원(가운데)을 비롯한 독립운동 단체들은 국회소통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 100만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 TV)
7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국회의원(가운데)을 비롯한 독립운동 단체들은 국회소통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 100만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 TV)

홍범도 장군 등 항일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 철거 백지화를 요구하기 위한 국민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국회의원을 비롯한 독립운동 단체들은 7일 국회소통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앞에 다섯분의 흉상을 설치해 놓은 이유는 독립군과 광복군이 국군의 뿌리라고 선언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것을 이전한다는 것은 광복군, 독립군이 국군의 뿌리라고 하는 것에 손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봉오동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서로군정서를 이끈 한국광복군 총사령관 지청천, 북로군정서의 총사령관으로 청산리 전투의 영웅 김좌진, 북로군정서의 교수부장으로 청산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이범석, 두 전쟁의 간성들을 배출한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등 다섯 분은 함께 활동했던 분으로 한 덩어리”라며 “네 분은 박물관 속으로, 한 분은 이념의 굴레를 씌워서 육사 밖으로 내쫓는 것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 조국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우 의원은 100만인 서명 취지에 대해 ▲육사 흉상 철거 전면 백지화 ▲흉상 철거를 기획, 주도한 책임자 처벌 ▲국군의 정통성에 대한 법체화 등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군의 정통성을 명확히 하기위해 “항일의병, 신흥무관학교, 독립군, 한국광복군이 국군의 뿌리라 하는 것을 법제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우 의원은 서명운동 기한에 대해 “10월 6일이다. 이때는 국회에서 국정감사에 들어가기 전”이라며 “서명을 토대로 국감을 진행하고, 제도화하고, 정부가 처벌할 것은 처벌하고, 백지화할 것은 백지화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청천 장군의 외손자이자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장인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독립 영웅 흉상 철거는 독립운동과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국방부와 육사는 반국가세력, 반헌법세력”이라고 규탄하고, 이분들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당이회영기념사업회,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대한고려인협회 등 4개 단체가 제안에 함께했으며, 민족대표 33인 기념사업회,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등 17개 독립운동 단체도 서명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영상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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