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확대·디지털전환·플랫폼 인프라 적극 지원 등

지난 5일 롯데가 코트라와 개최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자카르타_ B2B 수출상담회 수출상담 모습 ⓒ롯데
지난 5일 롯데가 코트라와 개최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자카르타_ B2B 수출상담회 수출상담 모습 ⓒ롯데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소상공인을 성장시켜 자사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유통 대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유통 대기업들은 제공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 교육 무료지원, 판로확대, 플랫폼 인프라 사용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6일 롯데는 KOTRA와 지난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자카르타’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지난 2016년에 시작해 17회째다. 롯데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로개척이 어려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동반 성장 프로그램이다. 지난 16회까지 누적 수출 상담 금액은 1조3000억 원, 누적 상담 건수는 8513건이다.

롯데에 따르면 지난 5일 쉐라톤 그랜드 자카르타 간다리아시티호텔에서 B2B 수출상담회와 수입상담회가 열렸다.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중소기업 50개 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유통기업 약 100개 사가 참여했다.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1대1로 매칭돼 인도네시아 시장의 상품 입점 노하우, 제품 현지화 컨설팅 등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상담을 이어갔다. 유통 계열사 6곳(롯데지주를 포함해 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코리아세븐 등) MD들은 인도네시아 중소기업 100개 사와 한국 진출을 돕는 수입상담회를 진행했다.

6일부터 8일까지는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꾸닝안 지역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롯데쇼핑 에비뉴에서 B2C 소비재 판촉전이 진행된다. 현지 소비자 대상으로 식품부터 뷰티‧생활용품까지 해외에서도 인기 있는 제품 시연 및 전시 쇼케이스가 운영된다. 아울러 아이돌그룹 공연·팬미팅, K-POP 메들리 국악·아카펠라 공연 등이 진행된다.

특히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지난 1월부로 발효되면서 수입액 기준으로 한국은 97.3%, 인도네시아는 97.0%의 관세가 사라졌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약 2억7000만 명, 작년 경제성장률은 5.31%를 기록했다.

6일 네이버는 소상공인 교육과 창작자를 지원하는 온·오프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총 10년간 140만 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우선 네이버는 지난 2013년 부터 오프라인 교육 거점인 네이버 스퀘어 역삼을 시작으로 전국 5개의 네이버 스퀘어를 개소했다. 소상공인과 창작자에게 맞춤 컨설팅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아울러 스튜디오와 같은 인프라를 제공해 초기 플랫폼 비즈니스 도전 창업가들을 무료로 지원해왔다.

지난 2020년 론칭한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통해 디지털 창업 수요에 대응했고 지난 2021년 9월엔 소상공인 대상 전문 비즈니스 교육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오픈했다. 론칭 2주년을 맞은 현재 온라인 교육 회원수가 108만 명을 돌파했다고.

네이버는 변화하는 온라인 환경에 맞춰 디지털 환경에서 창업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 하이퍼클로바X 등 네이버의 다양한 AI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 등을 개발 중이라고.

공기중 네이버 교육센터장은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은 기술 및 서비스 변화에 가장 빠르고 정확한 네이버 직원들이 직접 코스워크를 개발하고 강의를 하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정답형 강의’의 장이라 할 수 있다”며 “네이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중소상공인과 창작자를 포함하여 AI 활용 파트너 및 사업자까지 모든 온라인 비즈니스 영역의 디지털 창업가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우수한 교육 코스들을 개발‧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쿠팡이 지난달 발간한 상생리포트 2023에 따르면 상설기획관, 쿠팡 PB,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협업을 늘리며 성장기회를 제공했다.

작년 8월 쿠팡은 중소상공인의 우수 상품을 한데 모은 상설기획관 착한상점 론칭 후 참여 기업 작년 매출 성장률은 지난 2021년 대비 40% 증가했다고. 이는 쿠팡 전체 매출 성장률 뛰어넘는 수치로 중소상공인 동반성장이 쿠팡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쿠팡은 PB자회사 CPLB를 통해 중소제조사의 성장을 도왔다. 쿠팡 PB제품에 참여한 중소제조사의 작년 매출이 지난 2021년 대비 36% 증가했다. 또 쿠팡이츠를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 및 동반성장을 도왔다. 쿠팡이츠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국 106개 전통시장 1416개 가맹점 작년 매출은 지난 2021년 대비 48.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를 통해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에게 로켓배송과 동일한 로켓 그로스를 제공해 배송경쟁력을 높였다.

쿠팡 플랫폼을 통해 중소상공인들의 성장을 도왔고 쿠팡은 자사 호실적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지금까지 쿠팡이 거둔 성과는 중소상공인 및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이뤄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쟁력은 있지만 변해가는 유통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도태되는 중소상공인들을 발굴해 실력을 발휘하게 하면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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