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식 “민주당, 반일감정 이용해 尹 탄핵하자는 것”…성일종 “정권탈취 욕심 드러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 구호가 나온 데 대해 24일 국민의힘에서 ‘대선 불복’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오염수 방류라는 반일감정을 이용해 윤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것은 명백한 대선 불복”이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20년도 10월 ‘일본은 주권국가이기 때문에 주권국가의 영토 내에서 이뤄지는 사항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없다’고 얘기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세운 후쿠시마 원칙이 현재 오염수 방류임을 민주당은 잊지 말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성일종 의원도 전날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민주당의 본심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방류에 맞춰서 거리로 국민들을 불러내기 위한 여러 전략과 공모만 생각했을 것”이라며 “문 정부 때는 왜 가만히 있었나. 2021년 4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 나와서 ‘국제법적으로나 국제 기준치에 부합하면 반대할 수만은 없다’고 얘기했는데 문 정부에선 이런 얘기를 해놓고 (민주당은) 지금 와 탄핵 운운하느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성 의원은 “이는 반일감정을 이용해서 정권을 탈취하겠다는 욕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며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의석만으로도 탄핵안 발의(재적의원 과반찬성)가 가능하니 발의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탄핵해보라”고 응수했고 ‘탄핵 주장이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과학자들, 지식인들이 국제법이나 기준에 대해 얘기하고 충분히 설명할 때 국민들이 시간이 갈수록 많이 이해하는 것을 봤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2011년에는 오염 처리가 되지도 않은 오염된 물이 하루에 300톤씩 나갔고 그 물이 대한민국 바다를 두 번 이상 돌아갔지만 오염된 게 아무 것도 안 나왔다. 이처럼 모든 과학적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데 뭐로 탄핵을 한다는 것이냐”라며 “민주당의 정치적 욕심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거듭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친명계’ 김용민 의원과 달리 ‘비명계’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지난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우리가 문제 제기를 한 번 해보는 것으로 꺼내기에는 탄핵이라는 카드가 너무 무거운 카드다. 개인적으로나 광화문 집회에서 주장하고 외칠 수는 있지만 국회의원이나 우리 정당이 추진하기에는 아직까지는 좀 무리 아닌가 싶다”며 “탄핵이라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을 일시적으로 변경·중단하는 것인데 그걸 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원치 않거나 그걸 걱정하는 사람도 많이 있기 때문에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한다. 다시 말해 탄핵을 의결하고 헌재의 판결에서 인용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일단 의결 자체도 지금 어렵지 않나. 탄핵 요건은 국회의원 200석 이상의 의결이 가능해야 한다”며 “그런 정도의 공감대가 이뤄지는 상황이라면 해볼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는데, 여당 의원들의 협조도 있어야만 대통령 탄핵 의결이 가능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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