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포인트 ‘건강하고 고품질이면서 포만감과 영양가 높다’
정부, 지속가능한 식품 성장 여건 조성…4차 식품산업 진흥계획
국내 식품기업, ESG 실천으로 건강한 식생활 향상 등에 기여 천명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BCG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BCG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설문조사에서 식품구매 시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응답자는 단 10% 정도였고 실제 지속가능성을 위해 프리미엄 지불하는 비중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 중 55%는 건강, 고품질, 영양가 등 지속 가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속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스턴컨설팅그룹은 “10%의 핵심 소비자들이 지속가능한 식품을 더 많이 구매하도록 장려하려면 관련 요소 강조 마케팅이 필요하고 55%의 주요 소비자들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식품을 구매하는데 망설이는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소비자가 식품 가격에 대해 눈여겨 보고 있는 만큼 구매 가능한 범위에서 가격을 설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보스턴컨설팅 그룹, 소비자 지속가능 식습관 전환 지구에 더 도움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지난 7일 홈페이지에 ‘지속 가능한 식품, 소비자의 입맛을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을까?’ 제하의 특집을 발행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발행한 특집에 따르면 식품 구매시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순위로 두지 않는 90% 소비자의 우선순위를 평가했을 때 건강, 고품질, 포만감 및 영양가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55%의 소비자가 세가지 특성 중 하나 이상을 식품 구매시 중요요소로 고려한다고 확인했다. 이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거대한 시장이며 현재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자동차 등 잠재시장과 비교해도 더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설명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지속가능한 제품 구매에 장애물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접근성이 현실적인 요소이며 소비자 인식과도 연관돼 있다고 봤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소비자가 지속가능한 식품 쇼핑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신뢰도 있는 산지 제품을 꼽았고 마케팅 측면에서 주요 소비자와 건강하고 고품질이며 포만감과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이라는 요소를 강조한 마케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은 지속가능성 외에 다른 구매이유를 제공하고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의사를 끌어내는 혁신이 필요하며 소비자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식품 판매 장애 요인인 합리적인 가격대를 극복하는 방안 마련 및 정보제공을 통해 선택의 폭을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식품구매 태도와 행동은 기후변화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주요관심사였지만 소비자가 보다 지속가능한 식습관으로 전환하는 것은 탄소배출 절감에 매우 중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식품이 빠르게 대중화될수록 환경보호 측면에서 지구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식품산업 시장 규모 및 타 산업대비 연평균 성장률 (상), 푸드테크 등 신 산업 육성 R&D 지원 강화 사례(하) ⓒ농식품부
국내 식품산업 시장 규모 및 타 산업대비 연평균 성장률 (상), 푸드테크 등 신 산업 육성 R&D 지원 강화 사례(하) ⓒ농식품부

■ 4차 식품산업 진흥계획, 푸드테크‧ESG‧신뢰도 높은 재료 사용 환경 강화 등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식품산업 환경과 전망을 분석해 오는 2027년까지 성장전략을 담은 4차 식품산업 진흥계획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정부는 첨단기술 활용 식품산업 부가가치를 높인다. 푸드테크, 기능성식품, 고령친화식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 조성과 신 식품 소재 발굴 및 상품화를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식품산업과 농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식품산업에 대한 소비자신뢰 제고 등이 주요내용을 담겨있다.

정부는 식품기업과 농가 간 계약재배 지원을 위해 원료 중계 플랫폼을 만들어 국산 원료 사용 활성화 등 신뢰도 높은 산지 활용 식품 제조 환경을 강화한다.또 ESG 등 변화된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ESG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컨설팅 지원 등 식품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

■ ESG 실천으로 지속가능 경영 중인 식품기업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30일 ESG 경영 활동과 추진 성과를 담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보고서에 ▲연간 플라스틱 감축량 533.6 톤 ▲친환경 구매액 212억5000 원 ▲글로벌 RE100 가입 ▲2040 탄소중립 로드맵 ▲영업용 무공해차량 전환율 38% ▲지속가능경영 유공 정부 포상에서 산자부 장관 표창 수상 ▲사회공헌 비용 89억 원 등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았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지속가능한 웰니스(Wellness)를 위한 식문화 동반자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인류의 삶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30일 ESG 경영 활동과 추진 성과를 담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30일 ESG 경영 활동과 추진 성과를 담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롯데웰푸드

동원F&B는 이달 초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동원F&B는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 실현’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식품의 개발 단계부터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1년 대비 15%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실천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동원샘물 페트병 경량화, 양반김 에코 패키지 등을 통해 연간 약 1388t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이는 30년령 소나무 약 35만 그루를 심는 환경보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뚜기는 지난 4일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인류 식생활 향상에 기여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ESG 경영 활동과 목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자세히 보면 ▲지속가능한 포장 ▲책임 있는 소싱 ▲식품 안전·품질 ▲기후변화 대응 ▲건강과 영양 ▲인권 경영 등 6개의 핵심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전략·성과·계획 등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ESG 활동·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며 “더욱 탄탄한 ESG 경영 체계를 확립해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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