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산별총파업대회'…상황 따라 무기한 파업 예고

지난 달 7일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서울지역 공공의료 강화·초고령사회 간병문제 해결·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촉구하는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DB
지난 달 7일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서울지역 공공의료 강화·초고령사회 간병문제 해결·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촉구하는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보건의료노조가 공공 의료와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13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의료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2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13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에서 모인 파업 조합원들과 함께 '2023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산별총파업대회를 연 뒤 사용자와 정부의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대안이 없을 경우 예정대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파업에는 전국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 6만 5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예정으로 총파업 기간에 보건의료노조는 인력부족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에 내몰린 의료현장의 실상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보건의료노조는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환자안전을 위한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제도화와 적정인력 기준 마련, 무면허 불법의료를 근절하기 위한 의사인력 확충, 필수의료서비스를 책임지는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파업 2일째인 14일에는 지역별 거점파업과 전국 거점파업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며, 서울, 세종시, 부산, 광주에서 각각 파업 2일차 총파업대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료 민영화 저지를 주장했던 2004년 이후 19년 만의 파업이 진행될 경우 의료현장에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립암센터나 부산대병원 등에서는 수술이 취소되고 환자들이 전원·퇴원조치되는 등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일단 노조는 총파업 중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 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대기반(CPR팀)을 구성·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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