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협력 강화, 투자유치 등 실리 외교 ‘성과’
지역외교 정상화 및 이차전지 등 2개 기업 4800만 달러 유치

김태흠 충남지사가 7박 8일간의 중국 순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은 지난 3일 열린 충남관광설명회 모습. (사진 / 충남도청)

[대전충남본부 / 박창규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자매결연 등으로 인연을 맺은 중국 지방정부와의 교류 확대와 함께 현지 기업으로부터 4800만 달러(625억 원)의 외자를 유치하며 순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5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6월 27일부터 7월 4일까지 7박 8일간 중국 베이징, 청두, 시안, 상하이, 항저우를 차례로 방문해 코로나19로 막혔던 지역외교를 정상화 시키고 새로운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이번 중국 순방 키워드는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 구축과 ‘실리 외교’로 압축된다.

김 지사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자매결연 5주년을 맞은 쓰촨성, 우호교류 15주년을 맞은 상하이시를 방문해 황치앙(黃强) 쓰촨성장과 궁정(龚正) 상하이시장을 만나 교류·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교류하지 않으면 멀어진다”며 “교류 확대를 통해 양 지역의 발전을 넘어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증진시킬 수 있도록 외교적인 부분에서 모범이 되자”라고 계속해서 강조했다.

최근 한-중 간 다소 경직된 관계 속에서도 쓰촨성과는 환경·스포츠·유교·대학 분야 교류 활성화를, 상하이시와는 수소산업 육성 및 투자·통상, 관광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를 이끌어 내며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특히 황치앙 쓰촨성장은 접견에서 “충남과 쓰촨은 제조업 분야 강자 연합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조업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함께 프로젝트를 해 보자”고 먼저 제안해 두 지역의 협력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제 전통 의상을 입고 대백제전을 홍보하고 있는 김태흠 지사. (사진 / 충남도청)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이번 순방에서 ‘2023 대백제전’과 ‘금산세계인삼축제’ 등 충남의 메가 이벤트를 중국 5개 지역에 홍보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발판도 마련했다.

중국 순방 7일차인 지난 3일 상하이 홍챠오원더무 호텔에서 ‘충남 관광 설명회’를 열고 대백제전 등 대표 축제를 비롯해 사계절 여행 상품을 직접 홍보하며 현지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청두시 천극원에서 열린 한-중 합동공연에서는 백제 전통 의상을 입고 직접 무대에 올라 대백제전을 홍보하는 열의를 보였다.

세계적 스마트풀 기업  ‘앰버 스트럭쳐’와의 협약식 장면. (사진 / 충남도청)

외자유치도 이끌어내 세계적 스마트풀 기업과 이차전지 제조 설비 기업으로부터 각각 1000만 달러와 3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실리도 챙겼다.

이번 협약에 따라 스마트폴 기업 ‘앰버 스트럭쳐’는 5년 이내에 당진 송산 2-1 외투지역에 외국인 투자금액 10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230억원 투입해 공장을 건설한다.

이차전지 제조 설비 기업인 ‘항커테크놀로지’도 5년 이내에 3800만 달러를 투입해 부여 은산2 농공단지에 리튬이온배터리 충방전 설비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3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 백범 김구선생 흉상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충남도청)
3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 백범 김구선생 흉상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충남도청)

이외에도 지난달 30일에는 ‘2027 충청권 세계하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청두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를 방문하고 그동안 대회 준비과정 등을 벤치마킹했으며, 3일에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찾아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이번 순방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통해 그동안 멈췄던 도와 중국 지방정부 간 관계 정상화는 물론 625억 규모의 외자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중국 지방정부와 실리 외교에 기반한 교류협력 관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