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비명, 갈등 있으나 치열한 논의 통해 합리적 결론, 한 방향으로 함께 갔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시사포커스DB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친이낙연계로 꼽히는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이상민 의원의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4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결별이 유쾌하냐, 남녀 연애하나. 민주당이 분당이니 유쾌한 결별이니 이런 얘기할 단계도 아니고 당이 그렇게 돌아가지도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친명과 비명 간 갈등은 있다. 민주주의 정당에서 갈등이 없을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치열한 토론이나 논의를 통해 늘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고 또 한 방향으로 함께 갔다. 분란이 일어나서 계속해서 싸우고 논란이 일어나 당이 흔들린 적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그런 면에서 분당 운운은 충격이다. 결별이니 분당이니 이런 얘기는 당내 분위기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얘기”라며 이재명 대표 체제가 총선까지도 계속 갈 거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가장 경쟁력 있는 지도자가 현재 이 대표고 또 지금 현재 민주당 대표로서 역할해주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일부 조사기관의 차기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 비해 이 대표가 호남에서도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데 대해서도 “현재 전국적으로 가장 앞서 나가는 대선후보 아니냐. 호남은 그런 쏠림 현상이 언제나 있다”며 “이 대표가 당연히 높게 나와야 되고, 이 전 대표는 당시에 귀국 전이었나, 아니면 귀국 즈음이어서 그런 것들도 같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있지 않느냐”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 전 대표의 호남 행보에 대해서도 “5·18 묘역 참배하실 때 제가 같이 동행했다. 2박 3일 다녀가신 것은 5·18 묘역 참배하고 지인들하고 식사, 인사 겸해서 비교적 비정치적 의미를 가진 행보였던 것 같다”며 “따지고 보면 고향 찾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나. 그래서 신고 겸해서 왔던 것 이상의 의미는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5일 오후 3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만나 면담할 예정이어서 이는 정치적 행보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대선 경선 과정에서 지지층 간 갈등 등으로 관계가 불편했었던 이 대표와도 회동에 나설 것인지 벌써부터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