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시 사무총장, 일본 일정 마친 뒤 2박3일간 방한…박진 장관과 면담 예정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부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7일 우리나라를 방문해 9일까지 2박3일 동안 방한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방한할 예정”이라며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면담하면서 종합보고서 내용을 우리 측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로시 사무총장이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나흘 동안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최종 보고서를 전하고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 방일 일정을 이어간 뒤 곧바로 우리나라를 방문한다는 점에서 어떤 내용이 구체적으로 오가게 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방한 기간 중엔 유국희 원안위원장 뿐 아니라 박진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 차장은 이어 “그 외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며 추후 확정 되는대로 다시 설명드리겠다”면서도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시찰단 활동, IAEA 모니터링 TF 참여 등을 통해 일본 측 방출계획에 대한 과학적·기술적 검토를 진행해왔고 이제 거의 막바지 단계에 있다. 검토가 마무리되면 그간 작성해온 대응 매뉴얼에 검토 내용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탈고한 후 조만간 국민들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그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선 “정부의 수입금지 조치는 2011년 원전 사고 직후 유출된 방사성물질로 인한 잠재적 위험이 여전하다는 이미 존재하는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며 “모든 국민들께서 안심할 때까지, 그게 몇 년이 되더라도 수입금지 조치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는데, 다만 “미래에 발생할 오염수 방류와 무관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박 차장은 우리 해역에 설치된 해수방사능감시기가 최근 5년간 41차례나 고장 났다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등의 지적에 대해선 “운영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 감시기가 파도에 태워져 있는 상태이고 굉장히 너울거려 고장이 있는데 정기점검 강화 등을 통해 고장 빈도를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 드리고 싶다”며 2018년엔 6건에서 2019년에 10건, 2020년에 16건으로 고장 빈도가 늘었으나 2021년과 지난해엔 4건, 2023년엔 현재까지 1건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IAEA 결과를 보지도 않고 괴담을 유포하며 선전선동에 몰두하다가 슬그머니 전략을 바꿔 IAEA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IAEA 해체 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비이성적인 선전선동 정치가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차분하게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보고서 내용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후속 대책들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내놨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들에게 “지역활동 시 진정성 갖고 어업·수산업·자영업 종사자들을 격려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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