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을 비롯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불치병 걸린 당’이라고 공세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민생 경제를 무한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망언 경쟁에 나섰다”면서 “정부·여당의 극우 망언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맞대응을 펼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야당은 궤멸해야 할 적이 아니다. 국민의 삶을 위해서 머리를 맞댈 국정 동반자란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가장 큰 충격은 전 정부를 반국가 세력으로 몬 윤석열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이 나라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이렇게 말하시는데, 지금이 냉전 시대도 아닌데 대체 무슨 말씀이시냐”고 따져 물으면서 “이는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잊은 심각한 자기 부정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우리 당을 향해 ‘불치병에 걸린 것 같다, 마약에 도취됐다’고 이런 식의 발언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여당 대표 망언인데, 참으로 기가 막히다”며 “200일 넘게 길에서 살다시피 한 참사 유가족들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서, 그 유가족들의 뜻을 받드는 야당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으니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그는 김영호 통일부장관 후보자와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국민 통합은커녕 국론 분열, 대결을 조장할 극우 인사들”이라고 꼬집으면서 “혐오가 난무하는 정치로는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대결 정치로는 국가 발전을 꾀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 해도 금도가 있는 것”이라면서 “민주 공화국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 삶이 참으로 어려운데, 정치가 희망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더 나아가 그는 “민생이 그야말로 벼랑 끝인데, 지금 정부·여당 대응을 보면 응급 중환자를 앞에 놓고 병원에 경영 실적을 따지는 꼴”이라고 씁쓸함을 표하면서 “하반기 남은 6개월 동안이라도 경제정책 전환을 통해서 민생을 챙겨야 한다. 하루빨리 추경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영상 편집 / 박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