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심각한 경제·식량 난에도 미사일 고도화…주민들 상황 악화"

전영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이 30일 한반도 클럽 소속 주한대사들과의 라운드테이블을 주재했다 / ⓒ외교부
전영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이 30일 한반도 클럽 소속 주한대사들과의 라운드테이블을 주재했다 / ⓒ외교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외교부가 주 북한대사를 겸임하는 대사들을 초청해 한반도 정세와 북한인권 문제 등을 논의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영희 평화외교기획단장이 주한공관 중 북한을 겸임하는 공관(20개)과 외교부간 협의체인 한반도클럽 주한대사들을 초청해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전 단장은 북한이 5월말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어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추가발사를 예고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계속된 불법적 도발은 국제법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 단장은 "북한이 심각한 경제․식량난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역량 고도화에 한정된 자원을 소진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발표한 2023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고서을 토대로 "북한이 '식량안보' 분야에서 아태 지역 최하위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단장은 올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설립 10주년 및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맞아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반도클럽 국가들도 북한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더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호주, 덴마크, 스페인, 포르투갈, 멕시코, 과테말라, 유럽연합 주한대사 등이 참여했으며, 주한대사들은 북한의 인권·인도적 상황 악화 평가에 공감하고, 북한의 위협과 도발 뿐만 아니라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국경 재개방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북한이 기나긴 고립을 끝내고 국제기구들의 평양 복귀를 허용하는 등 주민들의 인권·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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