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온도가 영하 18도!,’ 북극곰, 펭귄 등 멸종위기종 동물 얼음조각 9점
순천시 8월말까지 지역축제‧하계휴가철 주요 피서지 주변 정화
바가지요금, 가격표시 이행, 친절 및 위생 상태 집중 점검

[전남동부 취재본부 / 문종천 기자] 한여름 더위를 잊게 하는 이색적인 전시가 순천정원박람회를 찾고 있는 관람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하정원 ‘시크릿가든’ 얼음동굴에 멸종위기종 동물 얼음조각 9점을 8월 31일까지 전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순천국제정원박람회내 시크릿가든’ 얼음동굴에 전시된 얼음조각상을 찾은 관람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사진/순천시]
순천국제정원박람회내 시크릿가든’ 얼음동굴에 전시된 얼음조각상을 찾은 관람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사진/순천시]

이번 전시는 겨울 추위를 느낄 수 있는 이색 체험과 더불어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의 지구환경 보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 북극여우, 펭귄 등을 얼음으로 조각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가 1964년부터 2~5년마다 전 세계 야생종의 멸종위험도에 따라 위급, 위기, 취약, 준위협 등 9개의 범주로 분류한 ‘적색목록(Red List)’에 따르면 북극곰은 ‘위협’, 북극여우는 ‘관심대상’, 펭귄은 ‘준위협’ 단계에 처해있다.

조직위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기후변화와 지구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미래에 대해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크릿가든은 국가정원식물원에서 나선형의 데크로드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지하정원으로 식물극장과 빙하정원, 햇빛정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빙하정원에 있는 얼음동굴은 여름철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온 가족 관람객은 “얼음동굴 전경이 새하얀 설원을 연상케 해 너무나 환상적이고, 무더위도 한번에 날릴 수 있었다”라며 “이색적인 체험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 얼음조각을 보면서 아이들이 우리 지구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여름철 최고의 휴양지는 정원이다”라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만 있는 ‘얼음동굴’을 찾아 혹한의 추위도 경험해 보고,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의 지구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지역축제‧하계휴가철 주요 피서지 물가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바가지요금 근절, 가격표시 이행, 친절 및 위생 상태를 8월 말까지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단속한다.

주요 대상 지역은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인 청소골, 조비골, 상사호주변, 이사천 그리고 국제정원박람회장 주변 등이다.

중점 관리품목은 피서지 주변 음식값, 숙박료, 피서용품 등 여름 성수품이며 점검 분야는 바가지 요금 등 과다 인상, 담합에 의한 가격 책정, 가격표시제 및 원산지 표시제 이행 여부, 위생 상태 등이다.

이 외에도 부당요금 신고센터 운영, 피서지 주변 가격정보 공개 확대, 물가안정 캠페인 전개, 피서지 개인서비스업 대상 간담회 실시, 물가안정 협조 서한문 발송 등을 함께 진행해 부당 상행위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관련업계의 자율적인 참여와 피서지 물가안정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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