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캐스팅보트 역할 의석 확보해야”…양향자 “전 지역 공천 목표로”

이정미 정의당 대표(좌),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이정미 정의당 대표(좌),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내년 4월 총선 목표로 27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최소 20석을 제시했으며 전날 신당 ‘한국의희망’ 창당을 공식 선언한 양향자 의원은 50석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목표는 최대한 많이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도 “향후 우리 국회는 정말 다당제가 보장되고 그 속에서의 정치 연합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그런 체제로 변화해야 된다. 다당제 정치연합으로의 변화의 첫 출발은 정의당이 두 거대양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않는 속에서 정확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의석까진 우리가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러면 최소한 20석인가’란 질문에 이 대표는 “그 정도는 기대하고 가야 한다. 20대 국회 같은 경우 정의당이 지금과 똑같은 6석 의석이었어도 그때는 양당의 일방 결정으로 의회가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의당이 역할이 매우 중요해 협치와 조정을 이끌어내는 그런 중심축의 역할도 꽤나 했다고 생각하는데 21대 국회는 그 축이 다 무너진 것”이라며 “그래서 아마 다음 국회엔 그런 역할을 정의당이 보다 더 잘해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단 한 당이 너무 많은 의석을 가져가니까 한쪽에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고 하고 있고 한쪽에선 일방적으로 반대만 하고 있고, 그런데 그 의석으로 부족하니까 대통령 거부권을 끌어다 지금 쓰고 있는 것 아니냐”라며 “이런 상태가 되면 일단 대화의 문 자체가 닫히기 때문에 다당제 구조가 되면 어쨌든 한쪽이라도 더 설득하려고 논의 테이블이 시작되거든요. 그런 것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제3당으로 새로 성공하려면 새로운 인물이 합류해야 한다는 지적엔 “인물 중심의 정치가 대한민국 정치를 이렇게 망가뜨렸다고 생각한다. 정의당이 일단 조직이 있고 가치와 지향이 있기 때문에 진보정치의 경계를 더 확장시켜 나가면서 제대로 된 정당정치를 보여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인물보다 가치와 비전을 내세웠고, 금태섭·양향자 등이 창당하는 신당과 함께 할 가능성에 대해선 “일단 두 분이 뭘 어떤 당을 하려고 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같은 날 양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내년 총선 목표에 대해 “지금 한참 분석 중에 있는데 저는 2450, 24년도에 50석 이상은 기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이것도 오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래도 이 돈키호테 정신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일단 저희가 전 지역에 공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과 차별화되는 점이 무엇인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양 의원은 “비슷한 점은 양당 구조에서 우리 정치가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은 비슷한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대내외적으로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과학기술 패권국가로 우뚝 서야 된다. 저희와 함께 하고 있는 과학기술 관련 분들이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패권국가로 바로세우는 일을 하기 위해 지금 제도적으로, 또 인적 자원의 육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함께 논의하는 상황에 있어 이제 차례대로 그런 부분을 발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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